국가우주위원회, 우주산업 협력지구 지정 발표
경남 위성 특화, 전남 발사체 특화, 대전 인재개발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위성제조혁신센터 설립

경남 사천시가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로 최종 지정됐다.
경남 사천시가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로 최종 지정됐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사천시가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로 최종 지정됐다.

정부는 2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곳을 확정했다. 경남은 위성특화지구, 전남은 발사체 특화지구, 대전은 인재개발 특화지구로 지정됐다.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는 민간 우주개발(New Space) 시대에 발맞춰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역량 강화, 자생적 산업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집적단지 개념이다.

이번 지정과 관련해, 경남도는 사천·진주 일원을 중심으로 위성 개발의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우주 기업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위성 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이하, 항공국가산단)’를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국가산단은 진주와 사천에 각각 25만 평 규모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는 ‘(가칭)위성제조혁신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위성제조혁신센터는 위성 특화지구의 중심축으로 기업 집적과 스타트업 육성, 공용 개발·시제작 장비, 시설 구축·운영, 산학연 협력 촉진, 위성산업전문인력 양성 등 역할을 맡는다. 이 센터는 비즈니스존, 메이커존, 네트워크존, 기업 입주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경남도와 시는 2023년 예산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사업은 2024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센터 완공 시기는 2026년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이렇게 구축한 핵심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지원 사업, 연구·개발 사업, 인력양성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며 우주기업을 집적화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진주시에는 현재 상대동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가칭)우주환경시험시설’로 명칭 변경하고, 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진주시 정촌면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시설로 대규모 확장(현재 규모의 10배 수준)·이전할 계획이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민간 위성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궤도·전자파환경시험시설 등을 갖춘 국제수준의 시설로 구축되고 202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위성 특화지구가 조성되면 2031년까지 도내에서 4467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204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316명의 고용 유발효과 등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특화지구 지정과 관련해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확정과 함께 이번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 지정으로 경남이 우주산업을 선도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사천시는 우주산업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기업이 소재해 있고, 그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이 집적된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며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써 타지역과 상생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시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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