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도시발전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가져
정주여건 개선, 이주자 지원대책 등 종합계획 수립
우주항공청 연계 산·학·연 유치 시 입주여건 등 분석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2023년 연말 사천에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과 연계해 행정복합타운 조성 등 도시발전 계획을 새롭게 짠다. 시는 최근 우주항공청 연계 도시발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12월 29일 오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정부의 우주항공청 신설 추진과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대비한 도시발전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용역에는 사천시 도시현황과 여건 분석, 도시발전계획 기본구상과 실행계획, 행정복합타운 기본구상과 계획, 이주자 지원시책 등 내용이 담긴다.
이날 보고회는 박동식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경상남도 항공우주산업과,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 실무 TF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업 계획 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은 올해 12월까지 1년간 진행하며 2034년까지의 약 10년 간의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큰틀에서 그린다.
기본적으로 도입기, 성숙기, 완성기 등 3단계로 나눠 도시성장 단계별 시나리오를 구성하며, 우주항공청 유치 이후 행정복합타운 조성, 우주항공클러스터 구축까지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2030년 사천 도시기본계획상 중심지 체계 개발축과 보전축을 고려한 도시개발을 구상하며, 용현과 사남의 중부생활권 주요기능인 첨단항공우주산업기능, 중추행정, 교육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는다. 도심(사천, 삼천포)과 연계성도 유지한다. 또한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산·학·연 기관의 적정 규모 설정과 최적 입지 분석과 배치 등을 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핵심 과제인 행정복합타운의 비전은 ‘비상하는 우주항공 행정복합타운, 대한민국 우주항공도시 사천시’로 설정하고, 도시발전의 성장거점, 우주항공산업 연계 활성화, 수준 높은 정주환경 조성 등의 목표로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에서는 행정복합타운 비전과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는 후보지 입지를 분석하고, 실현가능한 시설용지별 수요 예측과 적정규모 등을 설정할 계획이다.
현재 사천시 정주여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노후주택 증가, 교육 시설 노후화, 문화시설 부족, 종합병원 부재 등을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정책, 차별화된 교육시설 도입, 관광기능 강화, 생활기반 시설 확충,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방안 등 대책도 용역에서 언급한다. 용역에는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항공우주 특화 등에 적합한 기능과 도입시설도 함께 구상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의 성과물을 토대로 경남도와 함께 우주항공청 설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중단기 계획을 구분해서 보여줄 것 △과기부 산하 외에 국토부, 산업부 산하기관 유치 방안 강구 △남해-여수 해저터널, 남부내륙철도 등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한 세부 계획 수립 △문화 여가 기능 강화 △기존 업체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용역업체에서는 착수보고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바탕으로 도시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와 상업공간 등 정주여건이 완비된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 건설을 목표로 시의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월 28일 우주항공청 경남 사천 설립 등 6대 정책방향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정부는 우주항공청의 설립 근거인 특별법을 2023년 1분기 중 국회에 제출하고, 2023년에는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개청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