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박동식 사천시장

박동식 사천시장은 뉴스사천과 가진 새해 인터뷰에서 우주항공청 설치와 연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노라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뉴스사천과 가진 새해 인터뷰에서 우주항공청 설치와 연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노라고 말했다.

새해 시정 방향엔 ‘항공우주·해양관광 큰 틀 유지’ 꼽아
“우주항공청 연계한 도시계획 세워 행정복합타운 조성”
남강댐 문제 대응에는 “시민들께서 관심 가져 달라” 당부

[뉴스사천=강무성·하병주 기자] 계묘(癸卯)년 새해가 밝았다. 이맘때면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1년의 큰 그림을 새롭게 그리기 마련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정부의 ‘우주항공청 2023년 내 설립’ 약속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함과 동시에 사천시의 도시발전계획도 그에 맞추겠노라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12월 27일 사천시장 집무실에서 박 시장을 만나 나눈 이야기의 요약이다.

민선 8기 사천시장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달려왔습니다. 먼저 소회부터 듣고 싶네요.

=지난해는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그리고 코로나로 상황이 매우 어려웠지만, 시민들의 격려와 성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주항공청 설치 장소를 사천시로 확정 지은 것이 가장 큰 성과이겠고, 모든 시민에게 30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겹쳐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을 줄 압니다. 올해 아쉬움을 발판 삼아 새해엔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렇다면 2023년 새해에는 어떤 점에 주력할 것인가요?

=사천읍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 삼천포 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양관광산업, 이렇게 두 갈래로 사천시의 미래 전략을 세우고 있는 건 오래전부터죠.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겁니다. 항공우주산업은 한 곳에 집약해야 물류 비용이나 기술 교류 등에 유리하므로 7개 읍면 지역에 기업 유치를 집중하겠습니다. 또, 우리 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있는 ‘남해안 청정 해양도시’이기도 하지요. 무지갯빛 생태 탐방로 조성사업,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초양도 대관람차 설치 사업으로 더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천시민들의 관심이 우주항공청에 많이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진행 상황부터 소개해주시죠.

=시민들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정부가 지난 11월 28일에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대통령 훈령으로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도 출범시켰지요. 하지만 세부 조직이나 규모 같은 건 아직 드러난 게 없습니다. 우리도 지켜보는 상황이고요. 다만 새해 1분기 안에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2023년 중으로 문을 열겠다고 했으니, 후속 조치가 빠르게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가 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청 연계 도시발전 기본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라며,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식 시장은 ‘우주항공청 연계 도시발전 기본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라며,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이 어디에 들어설지도 시민들의 큰 관심사입니다. 이를 포함해 사천시의 준비 상황도 말씀해주시죠.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장소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우리야 바라는 게 있지만, 우리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몇 군데 후보지를 검토해서 제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와 별개로 우리 시는 지난 5월, 산·학·관·연 12개 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 실무 TF팀’을 출범시켜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우주항공청 연계 도시발전 기본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탠데요,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려 합니다.

이번에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배경과 주요 내용이 궁금하군요?

=네. 민선 8기의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을 실현하기 위한 틀을 갖추려고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우주항공청 조기 설치, 미래 신사업 육성, 투자 유치와 해양수산 분야 강화에 중점을 뒀고요. 우주항공청 설치 TF팀, 미래산업팀을 신설한 게 특징입니다. 아울러 투자 도시가 되기 위해 기업의 컨트롤 타워인 투자유치산단과를 설치했으며, 해양수산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문화관광수산국으로 국 이름을 바꾸고 해양보전팀을 신설했습니다.

사천시의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조직 진단도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맞습니다. 우리 시에는 시설관리공단, 복지청소년재단, 문화재단, 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이 있습니다. 이 기관의 운영 효율성과 재무 전건성 등 점검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조직 진단을 하고 있는데요. 이로써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찾고,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단되었던 ‘에어쇼 재단 설립’의 대안으로서, 기존 재단을 활용해 에어쇼를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하며, 사천 관광 활성화도 꾀할 생각입니다. 오는 3월쯤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니까 그 뒤로 우리 시 산하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사천과 인터뷰 중인 박동식 시장.
뉴스사천과 인터뷰 중인 박동식 시장.

‘남강댐 물 사천만 방류 문제 대응’도 새해에 계속 챙겨야 할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남강댐 방류로 사천시는 어업 피해는 물론이고, 각종 기반시설의 침수 등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11월에 「사천시 남강댐 관련 범시민대책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만들었지요. 한편으론 국회·환경부·수자원공사·경남도·사천시·시민단체가 참여한 민관협의체가 이미 가동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사천시민들께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밖에 사천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검은 토끼는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잘 뛰어넘어 빠르게 성장한다고 하지요. 올해는 이 토끼의 기운을 받아 거침없이 성장하는 멋진 한 해가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시도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오직 시민들의 힘과 응원을 믿고 ‘새로운 시작, 행복도시 사천’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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