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진주~삼천포 항공산업선 타당성 용역 추진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건의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국토교통부가 내년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논의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사천시가 진주~삼천포간 항공산업선 철도 건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정부는 중장기(10년 단위) 계획으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제4차 계획에 사천시는 빠져 있었다.

사천시가 건의할 예정인 항공산업선 노선도.
사천시가 건의할 예정인 항공산업선 노선도.

사천시는 진주역과 사천역(공항), 삼천포항역을 지나는 28.6km(단선)의 ‘진주~사천 항공산업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과거 사천시에는 진주~삼천포선이 운행됐으나, 승객 감소로 1990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바 있다. 현재는 개양역에서 공군 제3훈련비행단까지만 선로가 살아있다. 사천시는 시비 1억 5000만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사천시 철도망 기본계획과 사전타당성 조사 학술용역을 진행한다. 

시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항공우주산업 활성화로 인한 물류 증가, 삼천포 무역항 역할 증대,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등에 따라 사천시 철도망 구축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사업추진 시 예상되는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근거 마련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시는 진주~삼천포간 철도가 건설될 경우 약 6972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국비 100% 지원이 가능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일반철도 설치를 건의키로 했다. 광역철도나 도시철도 선설 시 지방자치단체의 사업비와 운영비 부담 비율이 커지기 때문. 국가철도 가운데 일반철도는 사업비와 운영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형태다.

시는 이번 용역에 기초 자료 분석과 관련 계획 검토, 노선과 역사 설치의 당위성 설정, 열차 운행 시뮬레이션 분석, 장래 수송수요 예측 검토, 편익 산정과 경제성 평가, 정책 제언 등을 담을 예정이다. 

시 도로과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천시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기 위해 우선 시비로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한다”며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물류 수송,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삼천포 무역항의 역할 증대 등 과거와 달라진 환경 등을 고려해 국토부를 설득할 논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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