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앞으로 다가온 3·8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5대1’ 곤명농협 가장 치열…일부 무투표 가능성도
선관위·경찰 “설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단속 강화”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천시에서는 모두 11개 조합이 새 조합장을 뽑는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양자 대결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찰과 선관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선거법 위반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8일에 있을 동시 조합장 선거에 임하는 사천시 관내 조합은 사천농협, 정동농협, 사남농협, 용현농협, 삼천포농협, 서포농협, 곤명농협 등 7개 농협과 삼천포수협, 사천수협 등 2개 수협, 여기에 사천축협과 사천시산림조합까지 모두 11개다.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일정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일정

이 가운데 현재로선 사천·사남농협과 삼천포·사천수협에 사천축협까지 5곳이 양자 대결 구도이다. 사천농협은 김종연(1961년생) 현 조합장과 최용준(1961년생) 현 이사가, 사남농협은 김종기(1961년생) 현 조합장과 박성한(1969년생) 전 감사가, 사천수협은 김기영(1948년생) 현 조합장과 강금용(1966년생) 전 감사가 맞붙는다.

‘3선 초과 제한’ 규정에 따라 현 조합장이 물러나는 삼천포수협 조합장 선거에는 이삼수(1958년생) 전 사천시의회 의장과 정도근(1962년생) 전 상임이사가 겨룬다. 사천축협 조합장 선거에선 김현수(1974년생) 현 감사와 이형주(1963년생) 전 축협 직원이 맞대결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격돌하는 곳은 곤명농협이다. 김상규(1958년생) 현 조합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명철(1964년생) 현 이사, 이형규(1971년생) 현 이사, 이희균(1952년생) 전 조합장, 조현용(1968년생) 현 감사까지 5파전이다.

이밖에 삼천포농협에선 이정실(1958년생) 현 조합장, 김태현(1963년생) 전 상무, 박영실(1951년생) 전 조합장이, 서포농협에선 황일현(1956년생) 현 조합장, 강판례(1966년생) 현 이사, 정춘상(1975년생) 조합원(사천시체육회 이사), 사천시산림조합에선 김근배(1952년생) 전 감사, 이명환(1962년생) 현 감사, 최진세(1962년생) 전 조합장이 3파전을 벌인다.

이와 달리 정동농협과 용현농협에선 강동국(1962년생), 김정만(1969년생) 현 조합장 외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1월 17일까지 확인된 3·8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의 사천시 출마자는 모두 26명이다. 평균 경쟁률은 2.36대1이다. 서포농협 조합장에 도전하는 강판례 씨가 유일한 여성이며, 나머지는 남성이다.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효인)는 이번 선거와 관련한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1월 27일 오후 2시에 연다. 장소는 사천선관위 3층 회의실이다. 후보자 등록은 2월 21~22일(오전 9시~오후 6시)에 가능하며, 등록 마감 이튿날인 23일부터 선거기간이 시작된다. 투표일은 3월 8일이다.

한편, 사천선관위는 설 앞뒤로 명절 인사 명목의 금품 제공 등 사전선거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집중 단속 방침을 최근 밝혔다. 주요 단속 행위로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자신의 친족이 아닌 선거인이나 그 가족에게 명절 인사명목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관내 노인정 등에 인사 명목으로 과일 등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명절 인사를 명목으로 문자메시지나 전자우편을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행위 등이다.

사천경찰서(서장 우문영)도 17일부터 선거사범 수사 전담반을 편성하고 각종 불법 행위에 대응한다.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조합 임직원 등의 불법 선거 개입을 3대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했다. 금품수수는 선거인 또는 상대 후보자에게 금품·향응 제공, 당선 후 사례를 약속하며 매수하거나 금품·식사 등 기부·제공하는 행위이다. 허위사실 유포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후보자를 비방하는 행위를 말한다. 불법 선거 개입은 임직원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운동의 기획에 참여하는 행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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