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발행 일주일 만에 15억 5000만 원 치 팔려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발행 첫날엔 시스템 착오 소동도

사천시 지역화폐인 사천사랑상품권이 발행 일주일 만에 15억 5000만 원 상당이 판매됐다. 사진은 지역사랑상품권 앱 구동 모습.
사천시 지역화폐인 사천사랑상품권이 발행 일주일 만에 15억 5000만 원 상당이 판매됐다. 사진은 지역사랑상품권 앱 구동 모습.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지역화폐인 사천사랑상품권이 발행 일주일 만에 15억 5000만 원 상당이 판매됐다. 시는 사천사랑상품권을 지난 10일부터 모바일 앱과 45개 금융기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사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종이 50억 원, 모바일 50억 원 씩이다.

시 지역경제과에 따르면, 1월 16일 오후 1시 기준 사천사랑상품권은 종이상품권 4억 8000만 원, 모바일상품권 10억 7000만 원 등 모두 15억 5000만 원 치가 판매됐다. 전체 규모로 보면 15.5%가 일주일 만에 팔린 것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의 인기가 더 높은 편이다.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발행 첫날인 지난 10일 오전 11시께 판매가 갑자기 종료되는 소동이 있었다. 시스템 확인 결과, 판매 가능 금액이 50억 원이 아닌 5억 원으로 잘못 입력됐던 것. 오전 11시께 5억 원치가 판매되자 시스템에서 ‘판매 한도 초과’ 알림이 떴다. 다행히 몇 시간 뒤 시스템 개선으로 판매 한도를 다시 50억 원으로 늘렸다. 시 지역경제과는 “발행 첫날 모바일 상품권이 완판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당시 한도 설정 오류 때문에 빚어진 소동이었는데, 시스템은 곧바로 정비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주로 설 연휴를 앞두고 설 성수품 구입과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음식점, 학원, 중소형 매장, 시장 등에서도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등록된 가맹점은 4111곳이며, 시는 사용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추가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맹점 등록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시 지역경제과나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천사랑상품권은 매월 종이상품권(20만원), 모바일상품권(20만원)을 한도로 각각 구매할 수 있으며, 종이상품권 구매 나이는 만 19세 이상, 모바일 상품권은 만 14세 이상이다. 시는 사천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 규모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김도준 사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가 있는 사천사랑상품권이 발행됐으나, 아직 홍보가 덜된 편이다. 연합회 차원에서도 상품권을 쓸 수 있는 가맹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며 “모바일의 경우 첫날 시스템 착오로 사람들이 상품권을 구매하려다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데, 관심 있는 분들이 제때 구매를 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에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지역경제과는 “타 시·군 사례를 잘 분석해 부작용이나 시행착오는 줄이고,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아직까지 구매하지 않은 시민들은 사천사랑상품권 구매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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