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부터 노선 개편·무료 환승제 시행
149개→51개 노선 조정…지역별 순환 중심 
60분 이내 시내버스 1회 무료 환승도 가능

사천시가 2월 13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무료환승제를 시행한다. 사천시가 전체 노선을 개편한 것은 1995년 통합 사천시 출범 이래 처음이다. 
사천시가 2월 13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무료환승제를 시행한다. 사천시가 전체 노선을 개편한 것은 1995년 통합 사천시 출범 이래 처음이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가 2월 13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무료환승제를 본격 시행한다. 사천시가 전체 노선을 개편한 것은 1995년 통합 사천시 출범 이래 처음이다. <개편 사천시내버스 노선도>

사천시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업체는 삼포교통과 거창고속 등 2곳이다. 그동안 149개 노선 29대의 버스가 사천 곳곳을 운행해 시민의 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방사형으로 뻗은 복잡한 버스 노선 때문에 시민들이 쉽게 알기 어려웠다. 배차간격 또한 제각각이어서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읍면지역의 경우 버스운행 횟수가 적다는 불만이 많았다. 20km이상 중장거리 노선이 많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사천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2021년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환승체계구축 용역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사천-진주 광역환승제가 도입되면서 사천 관내 시내버스 환승제 논의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주민의견 수렴과 시내버스 노선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12월께 시내버스 노선과 시간표를 최종 확정했다. 확정된 노선은 총 51개 노선이며, 시내버스 30대가 운행한다. 

시는 환승이 편리하도록 지역별(동지역, 읍면지역, 서부 3개면) 순환 운행을 기본으로 노선을 구성했다. 시내버스는 60분 이내 1회 무료 환승이 가능하며, 시외버스는 30분 이내 1회 무료 환승을 할 수 있다. 배차간격 역시 일정하게 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와 함께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모든 시내버스는 시청을 경유하도록 했다.

시는 시내버스번호만 알면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버스 번호는 기본 세자리 숫자다. 첫 번째 숫자는 출발지의 권역을 표시하고, 두 번째 숫자는 도착지의 행정구역을 표시했다. 세 번째 숫자는 가지노선이다. 마지막에 ‘-1’이 붙는다면, 역방향 표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지역은 100번대, 읍면지역은 200번대, 서부 3개면은 300번대이다. 두 번째 숫자는 사천읍 1, 정동 2, 사남 3, 용현 4, 곤양 6, 서포 8, 자자체 지역 순회 0, 고성/남해 9번이다. 

시내버스 개편 노선도
시내버스 개편 노선도
시내버스 개편 노선도
시내버스 개편 노선도

시는 1월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돌며 시내버스 노선 개편 홍보를 하고 있다. 조만간 시청 누리집에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도를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부득이하게 폐지된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운송업체와 협의를 거쳐, 시내버스가 증차가 되는 대로 노선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통행정과는 “버스 번호만 봐도 출발지와 도착지를 알 수 있도록 버스 번호를 전면 재구성했고, 노선 역시 지역별 순환으로 배차간격을 일정하게 했다. 시내버스 환승체계를 구축해 노선간 연결성을 높였다”며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 노선 관련 자세한 내용은 시 교통행정과 831-3361, 삼포교통(주) 832-1992, 거창고속(주) 945-8285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천시는 시내버스 이용이 어렵거나 시내버스 노선이 폐지된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올해도 희망사천택시를 운행한다.
사천시는 시내버스 이용이 어렵거나 시내버스 노선이 폐지된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올해도 희망사천택시를 운행한다.

한편, 사천시는 시내버스 이용이 어렵거나 시내버스 노선이 폐지된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올해도 희망사천택시를 운행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7개 읍·면, 32개 마을을 대상으로 브라보 희망사천택시를 운행했다. 전체 이용횟수는 3만9484회로 집계됐다. 

희망사천택시는 마을회관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1㎞ 이상 떨어져 시내버스 이용이 어려운 오지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교통복지 사업이다. 

이 택시는 해당 마을과 사전에 협의하여 읍·면행정복지센터, 시장, 터미널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재지까지 운행하며 마을별 1구간을 원칙으로 한다.

시는 희망사천택시 운영과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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