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 30여년 회고 자서전 펴내.. 행사 곳곳 '선거냄새'

'와룡에 길을 묻다'라는 책을 펴낸 조영두 사천시장 예비후보
조영두 사천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30여 년 공직생활을 돌아보는 자서전 '와룡에 길을 묻다'를 펴내고 1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행정학 박사 조영두의 삶과 추억'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와룡에 길을 묻다'는 저자의 어릴 적 추억과 공직에 몸담은 뒤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들을 가지런히 담고 있다.

1~3부는 지리산과 국립공원 그리고 남명 조식 선생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졌고, 4~8부는 옛 사천군 곤양면에서 시작한 공무원생활과 고향에 관한 추억이 주를 이뤘다. 9부에서는 저자가 존경한다는 다산 정약용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간추렸다. 10~13부에서는 다시 공직생활 중 느끼거나 깨우쳤던 기억을 나열했고,  끝으로 14부에는 고향 사천에 관한 단상을 정리해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뛰어난 지략가 제갈량의 호가 '와룡'이었음을 들며 자신도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와룡산을 오르며 길을 묻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오후2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저자의 지인 10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밀양시장을 3번이나 연임했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상조 이사장과 언론인 출신의 강경렬 씨가 축사를 했고, 또 다른 언론인 출신의 최덕수 씨가 서평을 맡았다.

그러나 책 주인공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사천시장 출마를 공언했듯, 행사 진행 곳곳에서 선거를 연상시키는 발언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인사는 저자인 조영두 예비후보를 가리키며 "사천사람들이 좀 키워주셔야죠?"하며 박수를 유도했고, 다른 이는 "와룡에 길을 묻는 이에게 우리가 답을 해줍시다"라고 외쳤다.

또 행사주최측에서 제작한 '축하 영상메세지'에서도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일반시민들이 등장해 '선거용'으로 오해할 만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저자인 조영두 사천시장 예비후보 부부(중앙)가 지인들의 축하 속에 출판기념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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