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소설 작품 속 정치적 상징 분석

조선시대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문학 작품 속 정치적 상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한국학술정보, 저자 김은정)이 큰글자도서로 13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사진은 책표지.
조선시대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문학 작품 속 정치적 상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한국학술정보, 저자 김은정)이 큰글자도서로 13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사진은 책표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조선시대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의 문학 작품 속 정치적 상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한국학술정보, 저자 김은정)이 큰글자도서로 13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저자인 김은정 씨는 연암 박지원 연구로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이자 시인이다. 저자는 현재 삼천포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교원대 겸임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연암 박지원의 작품인 『호질』, 『양반전』, 『허생전』에 녹아있는 연암의 정치적 상징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이 책은 연암의 놀이 기구였던 글쓰기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였는지 그 내용을 살피고, 나아가 그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탐구하한다. 『호질』, 『양반전』, 『허생전』은 창작된 시기가 각각 다르지만, 연암의 시대 비판의식과 개혁의지가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저자는 메리엄(C. E. Merriam)이 말하는 미란다(Miranda)와 크레덴다(Credenda) 개념을 원용하여 연암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살핀다.

김은정 시인.
김은정 시인.

저자는 “연암이 파괴하고 싶어 하는 세상이 있고, 연암이 건설하고 싶어 하는 세상이 있는데, 이 세상이 상징적으로 그 속에 등장해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점은 연암의 작품을 단순히 소설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정치사상이 소설의 형식으로 표현된 것이라 보는 것이 더욱더 타당하다”고 밝히고 있다.

책 제1부에서는 정치적 상징과 문학, 제2부에서는 연암 박지원의 정치적 생애와 사상, 제3부에서는 연암 풍자 문학 작품에서의 정치적 상징 분석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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