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억 원 투입…길이 1320미터 왕복 2차선 도로 개설
202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읍권역 교통체증 해소 기대

곤양면 검정리~사남면 초전리를 잇는 사천항공산업대교 예상도.
곤양면 검정리~사남면 초전리를 잇는 사천항공산업대교 예상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의 오랜 염원이었던 ‘항공산업대교’가 3월 20일 첫 삽을 떴다. 

항공산업대교는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사남면 초전리를 잇는 교량 가설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읍권역 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와 항공산업단지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이 교량 건설에는 573억 원(국비 494억, 시비 79억)을 투입한다. 이 다리는 길이 1320미터(교량 770미터, 접속도로 550미터), 폭 11미터의 왕복 2차선 도로로 계획하고 있다. 대략적인 완공 시기는 2028년 상반기지만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항공산업대교 건설사업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계룡건설산업(주) 등 2개 업체가 시공을 맡았다. 감리단은 ㈜드림이앤디 등 3개사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역대 사천시장들이 제2사천대교, 중방대교 등으로 명칭을 달리하며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막대한 사업비와 상급기관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던 난제 중 하나였다.

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연계한 사남·용현지역의 항공관련 산업단지와 곤양·축동지역의 신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 예산 확보를 오랜 세월 건의해왔다. 

항공산업대교 노선계획(사진=사천시)
항공산업대교 노선계획(사진=사천시)

이 사업은 2018년 11월께 사천시에서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2019년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타당성조사 검증 용역을 수행하면서 구체화됐다. 2020년 실시설계비 14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실상 첫발을 내딛었다. 2021년 10월에는 항공국가산업단지 계획변경 고시로 진입도로 2공구에 포함됐으며, 2022년 6월에는 공유수면 점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실시설계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착공에 이르렀다.  

이 다리는 높이가 사천공항 공역구역제한 높이보다 낮아 항공기 통행에는 지장이 없으며, 선박통과 높이도 9.63미터로 설계해 해경함정 등이 긴급상황 시 통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번 교량 건설로 사천바다케이블카 등 삼천포항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국도 3호선의 교통정체 해소와 남해고속도로와의 운행거리 단축, 사천만 서측의 연결도로망 구축, 항공국가산단 경쟁력 강화, 남해고속도로와 축동IC와 연결로 항공물류 수송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교량이 완성되면 항공국가산단에서 남해고속도로까지 거리가 약 10km에서 5.5km로 단축되고, 이동시간 역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사천시 도로과는 “사업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긴밀한 협조와 협의로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산업대교와 연결되는 지방도 101호선.(사진=사천시)
항공산업대교와 연결되는 지방도 101호선.(사진=사천시)

한편, 항공산업대교와 연결되는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 일원 지방도 1001호선(검정~검항) 확포장 사업도 지난해 12월 12일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항공산업대교 접속부부터 남해고속도로 인근까지 길이 1.54km, 폭 11미터 왕복 2차선의 도로를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는 총 112억 원(도비 111억, 시비 1억)이 소요된다. 완공은 2025년 연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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