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이유리 글 / 허현경 그림 / 우리학교 / 2022
『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이유리 글 / 허현경 그림 / 우리학교 / 2022

[뉴스사천=황다슬 삼천포도서관 사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 같고, 뭉크의 <절규>는 무섭기만 한데 어떻게 교과서에 나올 만큼 유명해졌을까? 이 책은 왜 유명한지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작품 12점에 얽힌 특별한 이야기를 엄마와 아이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쉽게 풀어내고 있다. ‘나도 그리겠다!’라고 생각할 만큼 간단한 그림부터 ‘저걸 어떻게 그렸을까’하는 경이로운 그림까지 낯익은 명화들 속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 천재로 알려진 작가의 명성과 더불어 새로운 유화 기법을 활용한 신비롭고 서정적인 분위기 덕분에 발표될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왜 눈썹이 없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림 속 인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또한 1911년에 도난당했다가 2년 뒤 돌아온 사연까지 더해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중 하나가 되었다.

모네의 <인상: 해돋이>는 실제와 똑같이 묘사하는 그림이 대세이던 시대에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인상을 포착한 그림으로 당시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모네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은 사진 기술의 발전을 보면서 앞으로 실제 그대로를 담는 것은 카메라의 역할이고, 그림에는 자신만의 시각을 담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물감을 담는 튜브의 발전으로 도구를 들고 야외로 나가 직접 본 것을 바로 그릴 수 있게 되면서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생동감 있는 빛과 색을 담은 그림을 그려 세상에 알려졌다.

명화가 탄생하기까지는 기술의 발전, 그림에 담긴 시대 상황, 작품에 얽힌 특별한 이야기와 같은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화가들이 무엇을 그리려고 노력했고, 작품이 어떻게 유명해졌는지가 담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숨겨진 의미를 깨닫고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이 책은 예술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친절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작가들이 살았던 그때로 그림 여행을 떠나보자!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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