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민토론회 시민·전문가 의견 수렴해 명칭 환원
고려현종대왕축제서 준비한 콘텐츠, 이번 축제에 녹여내
“문화관광형 축제로 나아가는 시발점 될 수 있도록 노력”

[제25회 사천 와룡문화제 특집 인터뷰] 박동식 사천시장

박동식 시장을 18일 오후 시장실에서 만나 올해 와룡문화제 준비사항을 들었다.
박동식 시장을 18일 오후 시장실에서 만나 올해 와룡문화제 준비사항을 들었다.

사천 대표 축제인 와룡문화제가 4년 만에 화려한 부활을 알린다. 사천문화재단 이사장인 박동식 사천시장과 함께 축제의 의미, 일정, 주요 콘텐츠 등을 물었다. 

지난 2020년 ‘와룡문화제’에서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변경했다가, 다시 본래 이름대로 돌아왔다.

=모든 축제는 명칭보다는 내용,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려현종대왕축제’는 2020년 당시 고려 현종을 부각시키고, 축제의 차별화를 꾀하자는 의미에서 당시 명칭 변경을 시도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고려현종대왕축제는 역사인물 축제라는 한계성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명칭에 함몰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테마로 명칭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사천 와룡문화제라는 큰 그릇에 고려현종 콘텐츠를 담는 것이 맞다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와룡문화제는 지난 1995년 통합 사천시 출범과 함께 삼천포시의 한려문화제와 사천군의 수양문화제를 통합하면서 시작했던 축제다. 고려 현종과 사천의 인연도 사천의 중요한 역사 중 한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 현종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난해 시민토론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사천와룡문화제’로 사천시 대표 문화축제의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올해 축제의 부제는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이다. 이떤 의미를 담았나. 

사천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이번 와룡문화제는 사천을 대표하는 와룡(臥龍)과 사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풍패지향(豊沛之鄕)의 근원이 된 고려 현종 대왕의 이야기, 두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와룡, 고려현종을 품다’라는 부제로 풍성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4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인만큼 그동안 채우지 못한 문화축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았다. 사천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로 나아가게 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고려현종대왕축제 추진 당시 준비했던 핵심 콘텐츠들이 이번 축제에 많이 녹아들었다고  들었다. 

올해 와룡문화제에서는 고려 현종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다. 고려 현종 주제관, 일대기존 그리고 현종이 부활시킨 팔관회,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연등회가 준비돼 있다. 아울러, 고려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고려촌 저잣거리를 비롯해 고려현종 어린이 창작 뮤지컬, 고려 현종 역사야외극이 펼쳐진다. 특히, 고려 시대 병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고려 전통문화체험부터 고려 현종 캐릭터 탁본체험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서도 현종의 업적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
박동식 사천시장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한번 짚어달라.

행사 첫날에는 각종 전국 대회에서 수상한 팀들의 사천로드퍼레이드를 비롯해 현재 최고 인기 가수라 할 수 있는 장민호와 나태주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350대 이상의 드론으로 펼치는 불꽃 드론쇼가 사천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를 놓을 예정이다.

둘째 날엔 큰 인물이 될 사람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와룡의 뜻을 담은 퍼포먼스 공연인 용놀이가 펼쳐지고, 마지막날에는 트랜스포머 퍼포먼스와 비둘기 마술 등이 있는 와룡 전국 실버마술쇼를 볼 수 있다.

이전 와룡문화제에서는 향토축제라는 의미 외에 축제의 핵심 콘텐츠 부재가 숙제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와룡’이라는 너른 품안에 매년 다양한 주제를 품고, 그해 특색을 가미할 것이다. 축제 부제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축제를 치르고 난 다음 축제 평가와 내년 계획 과정에서 좋은 점은 취하고, 아쉬운 점은 보완할 것이다. 예를 들어, ‘와룡, 우주항공을 품다’ 같은 주제도 나올 수 있다. 

사천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천시는 세계와 경쟁하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중심도시로 그 어느 때보다 변화의 물결이 출렁이고 역동적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현재 사천시는 한국형 NASA인 우주항공청의 연내 개청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모든 시민분들께서도 한 목소리로 우리시의 도전에 응원과 격려를 함께 해 주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와룡문화제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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