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활한 사천 와룡문화제, 시민 곁으로 ‘성큼’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 주제로 다양한 전시·체험·공연
4월 28일~30일 사천시청 노을광장 일원서 화합 마당 
팔관회·연등회 재현, 고려 현종 주제 야외역사극 눈길

사천시의 대표 봄축제인 사천 와룡문화제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제25회 사천 와룡문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그동안 선보였던 ‘용’과 ‘왕’ 콘텐츠를 강화한 형태다. 
사천시의 대표 봄축제인 사천 와룡문화제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제25회 사천 와룡문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그동안 선보였던 ‘용’과 ‘왕’ 콘텐츠를 강화한 형태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의 대표 봄축제인 사천 와룡문화제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은 지난 2020년 ‘와룡문화제’를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축제는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하고 취소를 반복했다. 민선 8기에 들어서는 축제의 역사성과 시민 정서 등을 고려해, 사천와룡문화제로 다시 명칭을 환원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사천시의 역사적 자긍심과 지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고려 현종’ 관련 콘텐츠를 주요 행사에 대폭 녹여내기로 했다. 고려 8대 왕 현종은  와룡산 인근 배방사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훗날 왕이 된 후, 자신의 아버지가 묻힌 사천을 ‘사주’로 승격시킨 인물이다. 이번 와룡문화제는 ‘와룡’이 지난 다양한 의미를 축제에 녹여낼 예정이다.

와룡 의미 살리고, ‘용’과 ‘왕’에 주목 

올해도 와룡문화제 주제관을 운영한다.
올해도 와룡문화제 주제관을 운영한다.

제25회 사천 와룡문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와룡, 고려 현종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그동안 선보였던 ‘용’과 ‘왕’ 콘텐츠를 강화한 형태다. 

용과 관련해서는 8미터 이상의 용 두 마리 조형물을 축제 행사장 입구에 설치해 와룡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와룡마을에는 용과 관련한 증강현실(AR) 체험존, 움직이는 용 만들기 체험, 용과 관련한 포토존, 트릭아트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시청 대종각 주변에는 와룡문화제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와룡관, 고려 현종의 일대기를 웹툰 형태로 표현한 현종관, 사주천년과 현종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관, 사천 우주항공 홍보관 등 주제관이 설치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인 진주삼천포농악 보존회 주관의 용놀이도 와룡문화제 주제공연으로 펼쳐진다. 용놀이는 ‘용이 승천할 시기를 기다리며 힘을 축적하고 있다’는 와룡의 뜻을 담아 시의 발전을 염원하고, 청룡과 황룡이 화합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관내 풍물단체가 참여해 한바탕 난장을 펼칠 예정이다.

'2019 와룡문화제' 용기진 놀이 모습.
'2019 와룡문화제' 용기진 놀이 모습.

올해는 용과 왕, 인기 캐릭터 복장의 드래곤 코스프레, 축제장 체험 후 사천사랑상품권과 교환하는 ‘행운의 여의주를 찾아라’,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미르마켓, 용을 주제로 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용용카페’, 체험 프로그램인 ‘와룡 등용문’ 등을 새롭게 준비했다.

올해 와룡문화제에서는 다양한 고려체험 프로그램과 고려음식존 등의 고려촌 저잣거리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사천의 근현대사를 테마로 옛 사천의 모습을 담은 사천옛거리촌도 조성했다. 사진관, 다방, 상점 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연등회와 팔관회, 올해 첫선 

고려 시대의 팔관회 모습을 표현한 그림(사천문화재단 제공).
고려 시대의 팔관회 모습을 표현한 그림(사천문화재단 제공).

고려 현종과 관련한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팔관회, 연등회, 고려현종일대기존, 고려 현종 역사 야외극, 고려 현종 어린이 창작 뮤지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와룡문화제 팔관회는 고려 8대 임금 현종이 1000년 전 백성들의 대동단결과 민족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국가적 행사로 부활시켰던 팔관회를 재현한 행사다. 고려시대 어가 행렬과 의식행사, 백희가무 등을 재현한다. 팔관회는 소회와 대회로 구분된 의례절차를 갖고 있으나, 이번 와룡문화제에서는 대회 부분을 재현하는데 주력했다. 

연등회는 연등행렬, 시민대동놀이, 봉축점등식, 창작등과 테마등 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시민화합 대동놀이는 전문공연단체 주도로 시민들과 대동의 장으로 펼쳐진다. 연등회는 국가무형문화재 22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와룡산과 현종 인연, 공연으로 

고려 현종 역사 야외극은 극단 장자번덕이 준비한 올해 와룡문화제 주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사천문화재단과 극단 장자번덕이 사천시의 역사문화자원인 ‘고려 현종’을 소재로 제작한 지역특화콘텐츠로 야심차게 준비했다. 와룡산이 품은 사연과 고려 현종의 일대기를 사천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의 춤과 노래로 엮어 만들었다. 열두 신이 이야기 속 인물을 맡아 우리 고유의 가무악과 인형, 탈놀이 등으로 한바탕 신명 나게 노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극단 장자번덕의 전문 배우들의 연기 외에도 사천시 여성합창단과 남성합창단이 참여해, 공연 음악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극단 장자번덕의 전문 배우들의 연기 외에도 사천시 여성합창단과 남성합창단이 참여해, 공연 음악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역사 야외극은 4월 29일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사천시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사천학생뮤지컬단이 와룡산과 고려 현종에 얽힌 이야기를 어린이뮤지컬로 풀어낸다. 어린이 뮤지컬은 4월 28일 오후 5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날짜별 주요 행사는? 

올해 축제 날짜별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행사의 첫날인 28일에는 어가 행렬과 함께 고려 현종이 부활시킨 팔관회 재현과 미스터트롯 출신의 인기 가수 장민호·나태주 등의 개막공연, 불꽃 드론쇼가 눈길을 끈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화려한 대형등(燈)과 함께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연등행렬과 연등회 등을 재현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엔 트랜스포머 퍼포먼스 등과 함께하는 와룡전국실버마술쇼가 펼쳐진다. 

자세한 사항은 사천문화재단 사천 와룡문화제TF팀(055-835-6436)으로 문의하면 된다.

건강한마당, 연날리기 대회도

이번 축제 기간에는 2023년 사천시 건강한마당도 열린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2023년 사천시 건강한마당도 열린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2023년 사천시 건강한마당과 제51회 사천 전국 연날리기 대회도 함께 개최한다. 

사천시보건소에서 준비한 사천시 건강한마당은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건강검진과 교육으로 시민들에게 건강생활 실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예정이다. 

4월 29일 낮 12시 30분에는 건강비전 선포식이 있을 예정이며, 이어 사천시 보건소 일원으로 건강걷기 대회를 연다. 와룡문화제 기간 동안 사천시보건소 주변에서는 건강체험부스, 헌혈버스, 금연상담부스 등이 운영된다.

제51회 사천 전국 연날리기 대회는 4월 30일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사천 비연보존회 주관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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