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예담찬갤러리…목가적 풍경의 ‘옛 이야기’

[뉴스사천=정인순 기자] 선구동에 있는 예담찬갤러리가 5월 한 달간 하태홍 작가의 유작 전시회 ‘옛 이야기’ 展을 연다. 2019년에 작고한 하태홍 작가(1945~2019)는 1990년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사천미협에서 활동하며 우리 지역과는 인연이 깊었던 화가다.

하 작가는 지나간 옛이야기를 속삭이듯 고향의 향수가 짙게 밴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평화로이 농사를 짓는 시골 풍경에, 한가로이 앉은 부부의 표정이나 누군가를 위해 참을 내가는 아낙네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간의 소박한 심성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토속적인 미에 근접하는 밝은 그림이 특징이다. 하 작가는 벽화에 가까운 기법을 즐겨 사용하면서 화면에다 도식적인 인물 형상을 풀어 놓는다.

그는 “고단하고 팍팍했던 삶 속에서도 여유를 찾던 그때의 아름답고 아련했던 추억들을, 점·선·기호 등으로 그 옛날의 토담에 목가적 풍경들로 메모하듯 그렸다”고 작가 노트에서 밝힌 바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예담찬갤러리는 “하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보이듯 그의 기억과 회상의 가장 많은 부분이 지나간 우리네 옛 생활 모습에 모아진다”며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가끔 기억을 좇아 회상을 즐기는 우리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물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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