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플랫폼 구축 관련 100억 원대 배임 혐의
관련 업체 대표도 3억 원대 배임 혐의 경찰 수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전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스마트 플랫폼 구축사업과 관련해, 전·현직 임직원을 100억 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KAI는 관련 업체 대표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해 현재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

논란이 된 스마트 플랫폼 사업은 KAI가 지난 2021년 4월 시작한 지능형 생산체계 개발 사업으로, 5년간 98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스마트 플랫폼’이란, 디지털 기반기술과 데이터의 융합, 계획과 실적 등을 연동해 생산계획과 실행을 자율화하는 지능형 생산체계를 구현하는 체계를 말한다. KAI는 기존 스마트 공장인 A350동에 인공지능(AI)을 반영해 고도화하는 한편, 자동화중심의 스마트 설비를 고정익동, 회전익동, 부품동, 산청사업장 등 전 사업장에 반영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KAI는 생산, 공정관리, 기술, 구매, 품질 등 5개 분야에서 수행하는 분석 업무를 디지털 전환하고, 데이터 활용 기반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었다.

KAI는 내부 경영진단 결과, 초기사업 구도 설정과 업체 선정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이 특정 업체와 사전 공모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공시 배경을 설명했다.

KAI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업체 대표 A씨도 3억 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사천경찰서에서 업체 대표 A씨를 수사 중이다. A씨는 이사회 승인 없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회삿돈을 빌려 쓰는 등 3억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KAI의 지분 투자를 받은 곳이다.

KAI는 “최근 내부 경영진단 과정에서 스마트 플랫폼 구축 사업 관련 여러 문제점이 나왔다.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사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