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탁월한 사유의 시선

『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 저 / 21세기북스 / 2018
『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 저 / 21세기북스 / 2018

[뉴스사천=이정민 사천도서관 뫼잣마루 독서회 회원] 세상을 50년 즈음 지나가다 보니 요즘은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들이 자꾸 적어지는 듯하다. 언젠가부터 몸이 편해지는 선택을 하고, 몸이 편해지니 생각도 미루어지고, 복잡함은 뒤로한 채 나를 자주 합리화하기 시작했다고 느낄 즈음에 나의 이런 안일한 태도를 꾸짖는듯한 작가와 책을 발견했다.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고차원적인 산물인 ‘생각’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한다. 그로 인한 통찰은 궁극적인 새로운 시선의 높이가 ‘생각의 높이’이고, 생각의 높이가 ‘삶의 높이’이며, 삶의 높이가 ‘사회나 국가의 높이’임을 깨달을 수 있다.

 깊이 있는 생각과 철학적인 높이의 시선이라는 것이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필요한 것일까? 작가는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깊이 있는 사고로 우리 자신과 국가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우리 개개인들이 지성인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큰 울림을 주는 듯하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질문하는 나라, 다양한 질문에 다양한 사고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새로운 문화와 철학을 탄생시키며 그것으로 세상을 리드해 나갈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나아가고 있는 창조의 문화가 이 책의 사유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사유의 시선을 높인다는 것이 무엇일까? 작은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대하는 태도를 능동적으로 바꾸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면서 쌓인 지식이 내 사유의 시선을 점차 높여가게 되는 게 아닐까? 

깊이 사유하고 그 통찰을 통해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가면서 새로운 분야에서 탁월한 문화를 창조한다면 세상의 문화 리더로서 서서히 자리매김해 나가지 않을까!

한편으로 작가가 지금까지의 이루어 온 우리 노력의 산물들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우리나라는 그 시대 상황에 맞추어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높낮이의 문제’라기보다 ‘다름의 문제’라 여겨진다. 지금은 다름을 실천하며 차근차근 우리 스스로의 문화와 철학을 만들어 나아가길, 그 길을 가기 위한 여정에 도움을 줄 이정표가 바로 이 책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 있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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