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정동 국도대체 우회도로 결국 평면교차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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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정동 국도대체 우회도로 결국 평면교차로 변경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3.09.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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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면 행정복지센터서 국대도 설계 변경 설명회 열어
예산 증가 문제 등으로 자동차전용도로→일반도로 변경
국도 등급은 2등급으로 하향…도로서비스 수준은 B·C등급
병둔마을 “반대 의견 내겠다”…용역사 “별도 설명 자리 마련”
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교차로 설계 변경과 관련해, 9월 13일 오전 사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교차로 설계 변경과 관련해, 9월 13일 오전 사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출퇴근 시간 사천읍 권역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교차로 형식이 입체에서 평면으로 변경된다. 사천시 역시 교차로 형식 변경에 동의함에 따라, 국토청의 변경안대로 도로개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교차로 설계 변경과 관련해, 9월 13일 오전 사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사남면 이장단 회의 후 관심 있는 주민과 이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초 시행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와 설계 용역사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용역사인 도하 관계자만 참석해 그동안 진행 과정과 설계 변경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큰 반발은 없었다. 국도 3호선과 인접한 병둔마을에서는 설계 변경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설계용역사인 ‘도하’ 전연주 이사는 “지난해 8월 주민설명회 이후 사남~정동간 국대도 등급이 1등급(자동차 전용도로)에서 2등급(일반도로)으로 변경되어야 하는 상황이 있어 설명회를 가지게 됐다”고 지역주민의 이해를 구했다. 

전 이사는 “설계 과정에서 장래 교통수요 예측에 따른 소요 차로수를 분석했다. 1등급(자동차전용도로, 입체교차로) 적용 시 교통 수요를 감안해 왕복 2차로가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도 2등급 평면교차로 변경할 경우 왕복 4차로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계획보다 차로 수가 줄면 우회도로 설치 효과는 반감된다. 왕복 4차로를 유지하면서 입체교차로를 설치하면 총사업비 20% 이상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돼 사업추진이 불확실해진다”며, 평면교차로 변경 사유를 밝혔다. 이어 “평면교차로 추가설치 시 도로 높이가 최대한 낮출 수 있어, 지역주민 이용이 원활하다”며, 평면교차로 변경의 장점도 설명했다. 

설계용역사에서 밝힌 소용 차로수와 용량 검토 자료. 용역사 측은 평면교차로와 신호등 체계를 설치할 경우 도로 서비스 수준은 B~C등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설계용역사에서 밝힌 소용 차로수와 용량 검토 자료. 용역사 측은 평면교차로와 신호등 체계를 설치할 경우 도로 서비스 수준은 B~C등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용역사 측은 국도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춰져도 설계속도는 80km로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지만, 실제 이용속도는 경찰서와 협의에 따라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2등급과 3등급 일반도로는 각각 설계속도가 80km, 70km로 10km로 차이가 난다. 교차로 개수 역시 기존 2개에서 5개로 늘어나는 점도 공지했다. 

용역사는 “평면교차로 설치에 따라 도로 서비스 수준은 당초 계획했던 A등급에서 B~C등급으로 일부 낮춰질 수 있으나, 통과 대수가 많지 않아 도로 이용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역사에서는 시간당 각 교차로 통과 대수는 1600여 대~3000여 대로 분석하고 있다. 국도 3호선 접속부에는 송운교차로가 신설되며, 국도 33호선 접속부는 기존 신기교차로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자료에 따르면, 도로서비스 수준은 송운교차로가 대당 지정체 시간이 17.9초로 B등급, 사남교차로가 46.4초로 C등급, 화전교차로가 28.1초로 B등급, 수청교차로가 25.3초로 B등급, 신기교차로가 34.3초로 C등급이다. 이 국도대체 우회도로에 설치되는 구조물은 월성 1,2교, 사남 3교, 사천강교, 사남지하차도 등 총 5개다. 이날 참석한 일부 주민은 “당초 계획보다 평면교차로와 신호등 설치 시 국도 3호선 지·정체가 일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9월 13일 오전 사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설계 변경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9월 13일 오전 사남면행정복지센터에서 사남~정동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설계 변경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사천시 도로과는 부산국토청의 계획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민구 사천시 도로과장은 “도로 높이를 낮춰달라는 주민 민원과 이번 사업의 시급성, 예산 증액 시 사업 재검토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평면교차로 변경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국토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둔마을 일부 주민들은 “전체 주민 대상 설명회 공지가 없었고, 국토청 관계자가 직접 와서 이해를 구하지도 않았다. 평면교차로 설치는 당초 교통체증 해소라는 목적과 달라진다”며, “반대 의견서를 국토교통부와 대통령비서실, 부산지방국토청에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청과 용역사는 반대 의견이 있는 병둔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10월께 추가 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동면 주민설명회 계획은 별도로 없는 상태다.

국도 3호선과 접속부인 송운교차로 위치도
국도 3호선과 접속부인 송운교차로 위치도
국도 33호선과 접속부인 신기교차로 위치도
국도 33호선과 접속부인 신기교차로 위치도

한편, 사남~정동간 국대도는 사천시 사남면 월성리와 정동면 대곡리를 연결하는 3.9km의 왕복 4차로 건설사업으로, 1일 교통량이 5만 대에 이르는 국도 3호선의 도로 서비스 개선을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대략적인 사업비는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약 1360억 원으로 추산됐으나, 현재는 비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8월 국토교통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 사업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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