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윤(이삼우) 작·이삼우 연출·17일 오후 7시 30분

극단 예도 단체사진
작품줄거리

예술축제가 한창인 아트아일랜드. 이곳에 설치된 특별 지구대에서는 술로 인해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한다. 알콜 중독자 아버지로 인해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신입경찰 철홍. 벗어나려 몸부림치지만 지난 어두운 과거의 그림자는 계속해 그를 따라다니며 그를 괴롭힌다.

술로 인해 행복을 잃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의 상처는 더욱 드러난다. 정아는 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철홍의 행복했던 시절을 되살린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철홍을 찾아와 후회하며 용서를 구하지만 회복할 수 없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축제의 화려함을 알리는 북소리처럼 커져만 간다. 사람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술. 술로써 행복한, 그리고 불행한 사람들의 축제는 계속된다.


연출의 변       

복수불수(覆水不收)

풀이 : ①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지 못한다는 뜻 ②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어찌 할 수 없음을 이름 ③다시 어떻게 수습(收拾)할 수 없을 만큼 일이 그릇됨 

유의어 :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증이파의(甑已破矣)  

고사유래 : 주(周)의 무왕(武王)을 도와 殷의 주왕을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워 후에 齊(제)나라의 왕이 된 강태공(姜太公)이 벼슬하지 아니하였을 때 그의 아내 마씨(馬氏)는 남편이 학문에만 열중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을 나가 버렸다.           

그 뒤 문왕에게 등용되어 공을 세우고 제나라 왕이 되자 마씨가 강태공의 앞에 나타나 거두어 줄 것을 원했다. 그러자 물 한 동이를 길어오게 한 다음 그 물을 땅에 쏟아 담아 보라고 했으나 담지 못했다.

태공이 말하기를 "그대는 이별했다가 다시 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엎지르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이다." <若能離更合(약능이경합)이나 覆水定難水(복수정난수)라>라 하고 마씨를 아내로 맞아 들이지 않았다. 
 
술 (酒)과 사람(人)이 공(空)존하는 축제 같은 세상.
술, 사람. 누가 주인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 가족들의 불행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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