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천환경련과 떠난 가야산-해인사 문화생태기행1

 가까이 있는듯 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던 합천 해인사와 가야산으로 문화생태 기행을 나섰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3월13일) 사천환경운동연합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생태 기행'의 일환으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사진과 함께 재밌고 유익했던 해인사 탐방 , 가야산 산행 소식 전합니다.

▲ 가야산 해인사 입구

  가야산은 우리나라 불교 전통이 가꿔온 성지로 예부터 이름난 명산이자 영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야산의 '가야'(gaya)는 '최상의'라는 뜻으로 붓다가야에서 따왔다고도 하고, 옛날 가야국이 있던 곳의 산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도 합니다. 가야산은 서남쪽 자락에 해인사를 품고 있으며, 곳곳에 암자와 석물, 옛 사찰 터와 고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농산정-고운 최치원 선생이 노닐던 정자

 홍류동 계곡 입구에 있는 농산정입니다. 홍류동 계곡은 가야산 주봉인 상왕봉과 남산 제일봉(일명 매화산) 사이를 굽이쳐 흐르면서 주변의 기암괴석, 소나무 숲 등과 어울려 사시사철 절경을 이룹니다. 농산정은 신라말의 학자이며 문장가인 최치원(857∼?)이 지은 정자로, 은거 생활을 하던 당시에 글을 읽거나 바둑을 두며 휴식처로 삼았던 곳으로 전해내려오는 곳입니다. 최치원이 가야산에 은거하여 시서에 몰입하며 가야금을 연주할 때 수많은 학이 날아와 경청하던 곳은 학사대로 불립니다. 당시 거꾸로 꽂아 두었다고 전해지는 전나무 지팡이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곳입니다.

▲ 해인도 따라돌기-업장을 소멸하고 진리를 깨달아 가는 여정입니다.

 해인사는 서기 802년에 순응, 이정 두 스님이 창건하였는데, 해인사의 이름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 기초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해인삼매는 바다에 풍랑이 그치면 모든 형상이 온전히 비치듯 법계의 실상을 본래 모습 그대로 자각함을 의미합니다. 해인사 입구에는 1200여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해인사와 더불어 성장해온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1945년에 수령을 다해 고사하고 지금은 둥치만 남아있습니다.

▲ 해인사 대적광전 불화를 설명하고 있는 해일스님

▲ 대적광전 불화

 사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해일스님이 해인사 대적광전 불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불화에는 고타마 싯타르타가 생로병사의 고(苦)를 깨달아 가는 과정, 왕자로서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는 장면, 깨달음을 얻은 후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장면, 달마대사를 비롯한 고승들의 깨달음에 관한 일화 등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무심히 지나치기도 하고, 때론 세밀하게 바라보며 의아해하기도 했던 불화의 의미를 해일스님이 불교 이야기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들려주고 있습니다.

▲ 팔만대장경

 장경판전의 내부 모습입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세계적 문화 유산인 고려대장경판 8만여장을 보존하는 보고로서 해인사의 현존 건물중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통풍의 원활, 방습의 효과, 실내 적정 온도의 유지, 판가의 진열 장치 등이 매우 과학적이며, 합리적으로 되어 있는 점은 대장경판이 지금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해인사에 보관된 고려팔만대장경의 고유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1995년 장경판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2007년 대장경 경판을 비롯한 해인사의 모든 경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였습니다.

 <여행>사천환경련과 떠난 가야산-해인사  문화생태기행 2편 기사도 곧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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