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어린연어 1만 마리 시험방류.. 관광자원화 기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를 꿈꾸며.. 사천시가 어린연어 1만마리를 방류했다. 몇 년 뒤 팔뚝보다 굵은 어미연어가 사천만과 주요 하천을 거슬러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사천시가 내수면 어자원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지난 11일 은어와 연어 어린물고기방류사업을 펼쳤다. 특히 어린연어를 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몇 년 뒤 연어가 사천만을 찾을 지 관심거리다.

이날 방류된 어린물고기는 은어가 3만 마리, 연어가 1만 마리였다. 은어는 곤양천, 연어는 가화천 입구에 방류됐다.

사천시의 이번 어린물고기방류는 2005년부터 꾸준히 진행하는 사업으로, 내수면 수산자원을 늘려 농어업인들에게 소득증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동안 1억4235만원을 들여 참게 외 4종 1700만 마리를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히 올해는 어린연어 1만 마리를 방류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사천만으로 흘러드는 사천의 주요 하천에도 연어 회귀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만약 연어가 돌아온다면 사천시는 어린연어 방류를 늘려 관광자원화 할 것이란 기대도 품고 있다.

지난 11일 가화천 하류에서 사천시 관계자들이 어린연어 1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이번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밀양내수면지소에서 키운 것이다. 섬진강의 경우 수 년 전부터 이 사업을 벌여 현재 한 해 100여 마리정도의 어미연어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천이나 강에 뿌려진 어린연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 1달 정도 머물며 환경을 익힌 뒤 바다로 나가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에 회유하는 연어는 아시아 계군으로, 어린연어는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한 후 산란을 위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온다.

어린연어가 어미로 자라 다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년. 따라서 몇 해 뒤에는 가화천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목격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가화천이 연어가 산란하거나 성장하기에 얼마나 적당한 곳인지는 미지수다.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냉수성어류연구센터 이철호 연구원은 “하천의 수량이나 수질, 인공구조물 등 연어가 올라오기에 적당한 곳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당장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울산시의 경우 올해 어린연어 50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지난해 돌아온 어미연어는 614마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곤양천에서는 어린은어 3만 마리가 방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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