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목련.. '지척에 지천'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목련.....

봄꽃의 대명사

봄의 그리움이 그 얼마이기에,
그리움의 지극함이 그 얼마이기에,
북풍한설에 흘린 뜨거운 눈물이 그 얼마이기에,
새파란 잎들이 그 그리움, 지극함, 눈물에
저 또한 젖어 잎까지 튀우는 것을 잊고 있을까
그래서 봄꽃들이 먼저 봄을 맞이하는 것일까

 
아님,
겨우내 냉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기다림을 즐길 줄 아는 봄꽃의 품성에,
신들의 답례일까

 

아님,
꿈은 이루어진다,
우리에게 봄꽃의 꿈을 꾸라는 메시지일까

 


사천 곳곳에 활짝 핀 개나리꽃을 만날 수 있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꽃이 필 때에는 잎은 이미 말라서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하는 상사화와는 달리 봄꽃은 꽃이 먼저 핀 후에야 가지가지 새파란 잎이 쏘-옥 나오네요. 이제 막 목련도 하이얀 꽃잎을 수줍은 듯 살포시 내밀고 있네요. 개나리, 산수유는 노오랑 꽃잎을 노랗게 물들이기가 한창이네요. 이 황사에 꽃잎들이 몸부림을 치겠지요. 하지만 끄떡없어요. 추운칼바람에도 잘 견디었는데 이쯤이야 하겠지요.

산기슭 여기저기에선 산수유와 진달래가 한창이고, 사천산성공원과 근교에는 개나리가, 단독주택 담장 너머와 사천도서관에선 목련이.....

어디든 봄꽃이 피지 않았겠습니까.....

곳곳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 담아 노랗게 붉게 하얗게 피고 있지 않겠습니까?


주위를 한 번 찬찬히 둘러보세요.

봄꽃을 지척에 두고도 봄꽃 소식을 기다리고 계시지는 않으신지?


봄꽃에게 우리 모두에게 겨울 잘 견디고 이렇게 옆에 있어줘서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씨-익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내가, 우리 모두가..... 

저만치 가고 있는 봄이 다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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