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김영조 시민기자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9, 4월 혁명
오늘은 50년 전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와 독재,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전국의 학생들이 일어나 자유와 정의를 쟁취한 것을 기념하는 4·19혁명기념일입니다. 노도의 물결처럼 온몸을 던진 학생들의 투쟁은 온 나라를 뒤덮고 드디어 독재권력을 몰아냈지요. 그것은 단군께서 말씀하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사상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만일 학생들이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위했다면 그렇게 온몸을 던지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겨레는 예부터 이렇게 온몸을 던져 모두를 위하는 곧 더불어 사는 행동을 하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수없는 외세의 침략에 절대로 순응할 수 없는 겨레였죠. 임진·정유 양란에서의 의병투쟁은 물론 일제강점기 동안의 목숨 건 독립투쟁은 그 대표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자신의 안녕이나 식구들의 행복은 아랑곳없이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남의 땅 중국에서 27년간 유랑생활을 하며 투쟁했던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은 그래서 우리 겨레의 사표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사적지연구회  이윤옥 부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존재했고 투쟁했던 27년은 일제강점기에서 빼야 한다. 따라서 일제강점기는 25년이 아니고 8년일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독립을 쟁취하려한 애국지사들의 '더불어 살기 정신'이야말로 일제강점 기간을 줄이고 나라와 겨레를 살린 살신성인 정신일 것입니다. 제 50돌 4·19혁명기념일을 맞아  일신의 안위에 안주하지 않은 열혈 선열들처럼 "더불어 살기”를 꽃피우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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