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4시 완득이 (김려령/작, 공동각색, 임성진/ 연출)

작품 줄거리

17살 완득은 말이 없고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거의 혼자 지내는 아이다.
아버지는 카바레에서 손님을 호객하는 일을 하고, 엄마는 얼굴도 모른 채 자라왔다.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가슴에 묻어 둔 말을 혼자  중얼거리는 정도지만 난쟁이 아버지에게 누군가 부당한 대우를 하는 순간 몸이 먼저 말해 버리는 쌈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런 완득이 비상식적이고 제멋대로이면서 멘토를 자청한 담임 '똥주'와의 만남이후 서서히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베트남인 엄마의 존재, 마음 한켠을 차지하는 윤하, 생활과 내면 깊숙이 들어와 버린 똥주 등과의 관계 맺기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기 시작했으며, 킥복싱을 배우면서 꿈을 갖게 된 것이다.
 킥복싱에 대한 꿈은 완득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변화시켰으며, 쉽게 좌절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을 갖게 하고, 세상을 긍정하는 힘까지도 갖게 한다.

연출의 변

사람은 꿈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특히 청소년은 꿈꾸기를 원한다.
어떤 환경 속에 있건  각자의 개성과 소질대로 다양한 생각과 꿈이 존중 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랄 권리가 있다.
입시라는 무거운 현실 앞에 놓인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연극'을 해 보려 하는 것 역시
꿈꾸기의 하나가 아닐까?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삼촌, 이주민 어머니, 이주노동자의 인권, 악덕 기업주, 입시중심
사고를 가진 학부모들, 교실환경 등 작품 속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첨예한 문제이며, 나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고 받아 들여야 하며, 개선하고, 더불어 살아야 하는
현재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이번 작업을 통하여 함께한 청소년 모두가
우리 시대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써
'건강한 꿈꾸기' 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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