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판용 도의원, 사천교육청 감사서 요청... 도교육청 긍정 '검토'

18일 사천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의회 교육사회위의 행정사무감사 모습.
18일 열린 경남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의 사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천시와 남해군을 통합해 수능 고사장을 사천에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한 도의원은 정판용 의원(진해시)이다.

정 의원은 “사천지역 수능 응시자가 진주에서 가서 수능 시험을 치는 이유는 응시자가 적다는 이유인데, 작년에 남해에서 수능시험을 치기 위해서 여학생이 진주에 있는 여관에서 잤다는 애기들 들었다. 심적 부담이 상당히 크다. 사천지역에서는 수능 응시자들이 당일 날 어떻게 하느냐” 고 이날 출석한 사천지역 교장 가운데 삼천포 여고 하충길 교장에게 물었다.

정판용 의원(진해시)
하 교장은 “수능 시험 당일 날 학교에서 집결해서 간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교장의 심정은 어떤지 되물었다.

하 교장은 “사천에서 칠 수 없는가 하고 생각한다. 수능 당일 날 고사장까지 가는데 2시간 넘게 학생들이 고생을 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괜찮았지만 날씨가 추우면 더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수능 고사장을 사천에 유치하라고 박동식(사천시) 의원이 계속 주장했다. 도교육청 과장님, 사천과 남해가 뭉쳐 고사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응시자가 편하게 치면 수능 점수가 차이나 난다. 방법을 강구하도록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교육사회위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참석한 도교육청 관계공무원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공무원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박동식 도의원
이와 관련해 박동식 도의원은 “현재 수능 응시자가 2천명이 넘어야 고사장을 설치할 수 있는데 사천과 남해를 합해도 천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이 방안도 힘들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리는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감사에서는 ▲신수도 초등학교 분교장 개편 문제 ▲학교 급식비 미납에 따른 대책 ▲일선학교의 보건교사와 영양사 부족에 따른 대책 ▲사천중학교 다목적 강당 건립에 따른 예산 문제 등이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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