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천 판소리 고법 보존회 '정기 발표회' 열려

20일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고법 제23회 정기발표회가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고법 제23회 정기발표회가 20일 오후 2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사천시가 주최하고 사천 판소리 고법 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일 년간 보존회 회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보존회 회원은 38명 정도이다.

‘판소리 고법’은 판소리 가객의 소리에 맞춰 북으로 장단을 짚는 것을 말한다.

공연이 열린 소극장은 190여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관람객들이 몰려들었고 한 공연이 끝날 때 마다 아낌없는 박수가 이어졌다.

첫 공연은 보존회 회원들, 전수생들의 합북 연주에 맞춰 제5회 장보고국악대전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한정이 선생의 판소리로 시작을 알렸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고법 제23회 정기발표회 공연 모습.

공연 중간에 낯익은 얼굴이 눈에 뛰었다. 얼마 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종합우수상을 수상한 소리꾼 이윤옥 선생이었다. 이 선생의 멋들어진 소리에 눈과 귀를 떼지 못하던 관람객들은 중간 중간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흥을 돋우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국으로 그 명성을 알려져 있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회 한량무 보유자 김연이 선생, 부산전국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박채란 선생(가야금), 한정이 선생(판소리) 등의 초청공연에 이어서 이들 초청 국악인들과 보존회 회원들이 호흡을 맞춰 더 관심을 끌었다.

끝으로, 공연자와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은 마무리됐다.

공연 사회를 맡은 공대원 사천문화원 사무국장은 “사천 판소리 고법 보존회를 지역에 알리고 무대에 오르기 힘든 회원들을 위해서 해마다 공연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을 보며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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