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자격자로 응시 제한// 곤명초교는 ‘공모제 반대’

삼천포제일중학교(교장 조윤주)가 교장공모제를 통해 학교장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곤명초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 다수의 반대로 공모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중학교는 어제(20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운영위원 다수의 찬성으로 교장공모제를 결정했다. 또 학부모들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76.8%가 공모제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모제 방식을 놓고는 운영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부형공모와 초빙교장형공모를 두고 표결 끝에 초빙교장형 공모제로 결정됐다.

초빙교장형 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을 가진 자로 응시자를 제한하는 반면 내부형 공모제는 초중등학교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인 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제일중학교의 공모제 전환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가운데 교장공모제 전환 예비학교는 4곳, 이 중 2곳만 최종 결정된다. 이 결정은 28일 내려진다.

만약 도교육청으로부터 공모제 전환학교로 최종 결정되면 제일중학교는 현 학교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말 이후 새로 부임할 학교장부터 공모제가 적용된다. 따라서 모집공고와 심사과정이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모집공고에 따라 응시자가 접수되면 이들을 상대로 3차에 걸친 심사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 뒤 도교육감이 1인을 선정함으로써 학교장을 뽑게 된다. 구체적 일정은 향후 도교육청에서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곤명초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공모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 강남정 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학부모들의 반대가 78%로 압도적이었고, 곤명이 오지인 점 때문에 희망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 전망하는 운영위원들이 많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것.

제일중학교의 교장공모제 전환이 결정되면 사천지역에서는 이미 공모제로 바뀐 삼천포공업고등학교와 사천중학교를 포함해 3개교가 교장공모제 학교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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