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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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헌사”
  • 하병주 기자
  • 승인 2008.11.2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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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문학관 개관식에서 나온 ‘박 시인의 시란?’
21일 노산공원에서 박재삼문학관 개관식이 열렸다.
박재삼문학관 개관식이 21일 오후3시 노산공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 시인의 미망인인 김정립(72) 여사와 전국의 여러 문인들, 그리고 김수영 사천시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장들이 두루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김수영 사천시장과 김현철 시의회 의장, 오탁번 한국시인협회장, 김복근 경남문인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오탁번 협회장은 건물 벽에 걸려 있던 박재삼 시인의 ‘내 사랑은’이라는 시를 가리키며 “누군가 ‘시가 뭐냐’고 묻는다면 ‘저게 시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인은 전쟁이니 평화니 큰 것을 바로 얘기하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헌사’를 통해 시를 썼다”며 박 시인의 시 쓰기를 평가했다.

그는 또 “박재삼의 시는 그의 삶과 꼭 닮아 있었다”고 한 뒤 “오늘 전국에서 문인들이 모여 든 것도 생전의 유명세에 끌린 게 아니라 막걸리 한 잔 마시는 소박한 기분으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문인협회 김복근 회장은 “훌륭한 문학관을 지어 준 사천시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자치단체와 협조해 ‘남해 문학관 투어’ 관광상품을 만드는 게 어떠냐”는 제안도 던졌다.

박 시인의 유가족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박 시인의 장남인 박상하 씨는 “아버지를 위해 큰 일을 해 주신 사천시민들에게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짧게 인사했다.

오탁번 한국시인협회장, 시인 최송량 , 시인 서지월, 박시인의 미망인 김정립 여사

이번 박재삼문학관의 개관을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박재삼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었다. 박재삼기념사업회 정삼조 회장은 “박재삼 문학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에서 그분의 문학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감격했다.

박재삼문학관 개관식은 최송량 시인과 대구에서 온 서지월 시인의 축시와 윤향숙 시인의 시낭송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개관식 뒤에는 ‘한국시 속의 박재삼 시’라는 주제로 문학세미나가 열렸다. 서울여대 문홍술 교수와 동덕여대 여태천 교수가 발표를 맡았고 강희근 시인이 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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