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사천시 수돗물 평가위' 서 관계 공무원 '성토'

25일 오전10시 사천시 수도서비스센터 3층 회의실에서 사천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의가 열렸다.
최근 논란이 됐던 사천시 상수도분야 평가결과와 관련해 사천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위원장: 제갑생 시의원)에서 참석한 관계공무원들이 경남도의 평가 결과를 지적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사천시수도사업소는 25일 오전 10시 사천시 수도서비스센터 3층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 11명으로 구성된 사천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2009년도 수질검사 계획안을 심의, 의결하는 자리였지만 최근 발표된 행정안전부와 경남도의 사천시 상수도분야 평가 결과에 대한 논의의 자리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회의기 시작되자 장석기 사천시수도사업소장과 백중기 사천시수도서비스센터장이 인사말을 통해 상수도분야 평가 결과를 거론했다.

제갑생 위원장
장 소장과 백 센터장은 그동안 수돗물 관리를 잘해서 행안부의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경남도의 최하위 평가는 잘못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갑생(시위원) 위원장도 “열심히 하고 있고 잘하고 있는데 이런 결과에 대해 의아해 했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평가항목이 달라서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참석한 위원들에게 설명했다.

본 안건에 대한 논의가 잠시 있은 후에 구동선 위원이 다시 상수도분야 평가 결과를 언급하면서 장 소장과 백 센터장의 해명이 이어졌다.

먼저 장 소장이 경남도의 평가 결과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장석기 수도사업소장
"경남도가 평가 결과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사천지역 60명을 대상으로만 설문조사했다. 진주는 상수도 관로가 한 곳에 집중돼 있어서 원가가 싼 반면 사천은 넓게 분포돼 있어 진주보다 비싸다. 이 내용을 사천시민들이 대답을 제대로 못했고, 그래서 점수가 떨어진 것 같다. 경남도에서 이 내용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애기도 나오고 있다. 도에서는 내용(평가 항목)이 다르지 않냐고 변명한다"

이어서 백 센터장은 "행안부와 경남도의 평가 결과를 비교해 보고 싶다. 회의도 하고 싶다. 본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본사에서 항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지만 눈치가 보인다. 사천시의 허락 없이 따지는 게 눈치 보인다. 고객만족도에서 66%로 적용한 것은 사업으로서의 평가를 포기한 것이다"며 경남도의 평가 결과를 성토했다.

백중기 센터장
백 센터장은 특히 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국 10개 수도서비스센터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는 고객만족도가 향상됐다며 “제 스스로가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 위원장은“법적으로 대응하라고 할 수 없지만 잘잘못을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 해명해야 한다”고 제안한 뒤 “관계 공무원들에게 이런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가 행안부와 경남도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가가 모두 낮게 나왔다고 묻자 백 센터장은 “사천지역에서 상수도 개량사업을 계속해서 하다 보니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그렇지만 공사는 계속해서 할 수 밖에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고객만족도와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백 센터장은 이어 “지방상수도 개량 사업을 벌이는 곳은 고객만족도가 낮게 나온다”며 “그렇지 않는 곳과 똑같이 비교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천시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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