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물량이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꾀해

2일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KAI-협력업체 상생협력 협약식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대표이사 김홍경)이 상생 협약을 통해 협력업체에 1조원 이상의 물량이전을 약속하는 등 중소기업 고통분담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KAI는 2일 사천 본사에서 김홍경 사장과 항공협력업체 사장단 그리고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KAI는 브라질 엠브레어사로부터 수주한 1억8000만불 규모의 복합재 구조물을 (주)데크 등에 이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순차적으로 1조원에 달하는 물량을 협력업체에 이전할 계획도 밝혔다.

또 지난 8월에 수주한 차세대 민항기 A350의 핵심 구조물과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의 부품국산화 등을 통해 이전 규모를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KAI는 지난 2005년부터 경상남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그리고 KAI의 협력회사 간 협약 체결로 협력회사의 경영 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상생협약 체결로 협력회사들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그동안 물량부족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당분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졌다는 것. 나아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KAI는 그동안 KT-1 기본훈련기에 이어 T-50 고등훈련기 개발을 통해 초음속 항공기 개발능력을 갖췄으며, 민수분야에서도 독자 브랜드의 민수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약서에 서명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조복기 부이사장(왼), KAI 김홍경 사장(가운데), 대화항공 김영홍 협력업체 대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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