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초기진화 효과적

▲ 김용식 사천소방서장.
올해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벌서부터 기세를 부리고 있어 화기취급이 늘어남과 동시에 화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으로 전체 인명피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주택화재는 한가정의 보금자리를 잃고 경제적․심리적으로도 다른 화재보다 몇 배로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재예방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화재예방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조금의 관심만 가진다면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첫째로 소화기를 가정마다 비치해야 한다.
소화기는 초기화재에 가장 효과적인 화재진화 도구이며 화재초기에 잘 사용할 경우 소방차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분말소화기는 일반화재는 물론 전기․유류화재 등 모든 화재에 적용 가능한 소화기구이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소화기를 준비해 두는 것은 앞으로 닥쳐올지 모르는 화재라는 재난을 대비하는 최고의 보험가입과도 같은 것이다

둘째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필요하다

나름대로 화재예방을 열심히 하고 소화기까지 갖춰 놓았지만 심야시간에 발생하는 화재를 인지하지 못하여 피해를 입는다면 그동안 노력한 수고가 물거품으로 돌아 갈 것이므로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필요하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란 외부전원 및 외부음향장치가 필요 없이 내부에서 배터리 및 음향장치가 일체형으로 내장되어 화재가 발생했음을 신속히 알려주는 기기이다.

현재 소방관련 법령상 주택은 소방대상물에 포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방시설의 설치의무가 없으므로 대부분 소방시설이 설치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나 대다수의 선진국의 경우에는 주택화재 예방을 위하여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법제화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입법을 검토 중에 있다.

소화기 비치가 호랑이라면 소화기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까지 더한다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된다. 그만큼 빠른 화재인지와 초기진화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재는 누가 뭐라 해도 예방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한다면 최소한의 피해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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