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포단공단조성사업 계획 수정 불가피할 듯

광포만 갯가, '띠섬'(오른쪽 앞)과 와룡산(뒷쪽 산)
광포만공단조성사업의 핵심 기업 중에 하나인 C&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졌다.

중앙언론에 따르면 C&중공업 채권단은 3일 오전 의결권 비율 96%의 찬성으로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고 내년 2월13일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키로 했다.

또 C&중공업이 채권금융기관에 지원 요청한 긴급운영자금 150억 원 지원여부는 1주일 내로 서면 부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액 비중이 큰 메리츠화재, 수출보험공사 등과 협의해 2주일 내 실사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산, 부채 실사와 계속기업 가능 여부의 평가 결과 C&중공업의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고 판단되면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기업개선 작업에 나서게 된다.

이럴 경우 C&중공업이 요청한 시설자금 1천450억원 지원과 8억7천500만 달러의 RG 발급 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

C&중공업은 워크아웃 개시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약 1조3천억원(8억7천50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등 막대한 자금 지원 여부, 기업개선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 여부, 실사 결과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를 월등히 능가할 지 여부에 생사가 달려 있다.

광포만공단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C&중공업의 워크아웃 결정에 이어서 대우건설마저도 최근 경기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광포만 개발 사업은 사천시의 의지대로 추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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