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병원 사천성당에서 무료 진료 펼쳐

4일 사천중앙병원이 사천성당에서 무료진료를 펼쳤다.
폐업위기까지 내몰렸던 지역의 한 병원이 연말을 맞아 의료봉사활동에 열심이다.

사천중앙병원은 4일 오후 2시부터 사천성당에서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신경외과 내과 한방과 전문의 3명과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경제도 힘든 만큼 일반적인 송년회보다 의미 있는 행사로 송년회를 대신하자는 의견이 나와 하게 됐다”며 의료봉사활동 취지를 설명했다.

중앙병원은 이에 앞선 11월초부터 마을을 직접 방문해 환자를 돌보는 마을방문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축동면 구호마을 예동마을, 정동면 수청마을 소곡마을, 사천읍 두량6리, 사남면 사촌마을 능화마을, 용현면 석계마을 등을 찾아가 한방진료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그 중 하나는 폐업위기까지 내몰렸던 아픈 경험 때문이다. 병원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지역민들에게 보답한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그리고 경영정상화를 완전히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병원을 더욱 알리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듯하다. 중앙병원 측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올해연말까지 병원정상화 그리고 내년 한 해를 경영정상화 기간으로 삼을 뜻을 밝힌 바 있다.

중앙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신용경색으로 자금난을 겪다가 올해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폐업위기까지 갔으나 새 경영진의 참여로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한 때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던 중앙병원. 경제 대란으로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한 이 때, 좀 더 따뜻한 빵으로 어려운 이웃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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