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새들 그리고 온갖 생물이 공존하는 사천강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천강. 공존의 모습은 늘 우리 모두에게 편안함을 안겨줍니다. 다툼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천강은 고성군 상리면에서 시작해 사천시 정동면과 사천읍을 가로질러 사천만으로 흘러듭니다. 상류로 올라가면 쉬리도 볼 수 있고, 원앙도 날아다닙니다.

 

▲ 강에서 먹이 잡는 쇠백로와 강가를 뛰는 사람들 모습

강에서 물고기 잡기에 열심인 쇠백로 근처로 산책로를 따라 뛰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물위에 비칩니다. 자기를 해치지 않으면 어떤 야생 동물들도 먼저 공격하거나 도망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멈춰 서거나 시선을 보내면 그 때부터 경계를 하고 도망갈 채비를 갖춥니다.

 

▲ 아파트 사람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사천강을 찾습니다.

아파트에 살면 자연이 그리워지게 마련입니다. 아파트의 편안함 때문에 갇혀(?) 살긴 하지만 틈 나는대로 들로, 숲으로, 산으로, 강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사천강은 아파트 사람들에게 삶의 안식처이자 휴식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는 대화의 장이기도 합니다. 정동면 사람들은 아직도 강에서 내려오는 물에 빨래도 하고, 배추도 씯습니다.

 

▲ 양지쪽에 모여 반상회(?)를 하고 있는 사천강의 흰뺨검둥오리

새들은 양지쪽에 모여 반상회도 하고, 먹이도 나눠먹고, 서로 시샘하며 싸우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가까이 오거나 돌을 던지거나 고함만 지르지 않으면 마냥 편안한 시간들입니다.

사천강은 그래서 공존의 강이됩니다.

 

▲ 사천강에서 뭔가를 잡고 있는 주민들

▲ 사천강과 함께하는 사람들

 사천강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천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동네 주민들입니다. 투망을 치거나 무지막지하게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는건 불법이지만 양동이 들고 손으로 고기 잡는 건 괜찮을듯 합니다.

  붕어도 잡히고, 메기도 잡히고, 피라미도 잡히고, 참게와 다슬기도 잡힙니다. 뭐니 뭐니 해도 추위를 이겨내며 매운탕 끓일 민물고기 잡는 겨울 천렵이 제일 재밌는 놀이입니다.

물론 공존의 강. 사천강이 되었을 때 가능한 얘깁니다.

 

▲ 쇠백로가 한쪽 다리를 흔들며 먹이 사냥을 합니다.

 쇠백로는 한쪽 다리를 물속에 넣어 물고기를 놀래키거나 유인해서 사냥을 합니다. 사천강 곳곳에선 겨울에도 여름 철새로 알려진 쇠백로와 왜가리를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져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날아가지 않아도 먹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쇠오리, 알락할미새, 논병아리, 삑삑도요, 깝작도요, 청다리도요 등의 새들도 보입니다.

 

▲ 화들짝 놀란 쇠백로

공존의 방법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동안 사진찍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쇠백로가 노란 양말을 내보이며 날아갑니다. 자세히 보면 쇠백로는 노란 양말을 신고 있습니다. 같은 백로류지만 중백로, 중대백로, 대백로는 검정 양말을 신었습니다.

 사천강으로 놀러가 보세요! 산책 나가 보세요!

공존의  강 사천강을 느끼며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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