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천경찰서 임채상 수사지원팀장

▲ 사천경찰서 경위 임채상.
지속적인 홍보와 검거활동에도 불구하고 전화금융사기사건(보이스피싱)이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천경찰서의 경우 2010년 22건에 1억9000여 만원, 2011년 4건에 3200여 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노령, 저소득 서민층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어 더욱 가슴 아프다.

평상시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도‘자녀를 납치하였다거나 수사기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보안설정을 하여야 한다는 등 개인 신용에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았을 경우 당황하여 판단력이 흐려지게 되고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하여 상대방이 조정하는 대로 움직이게 된다.

전화금융 사기범들은 사람들의 이러한 약한 심리를 이용하여 가깝게는 여러분의 가족, 친척, 이웃들을 상대로 지금도 전화사기를 일삼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범죄가 점차 새로운 수법으로 지능화, 집단화 되는 등 날로 진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세금, 국민연금 환급금, 우편물 반송 방법 외에 자녀납치를 빙자하는 수법으로 전화를 하여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에서 부터 자녀에게 계속 욕설 전화하여 휴대폰을 끄게 한 다음 부모에게 전화 해 아이를 납치해 휴대폰을 꺼놓았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여 송금을 요구하는 방법(간혹, 때리는 소리와 아이들 울음소리를 옆에서 내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도 있음)과 친·인척 및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지인 ID를 도용하여 인터넷에 접속 급히 송금을 해야 할 곳이 있는데 돈이 모자라는데 빌려 주면 곧 갚겠다고 속이는 방법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것을 넘어서 공공기관에서 작성한 것과 같은 문서를 팩스로 보내주는 등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전화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최선의 방법은 전화를 이용하여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 등의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일체 대응 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부모 등 가족에게 빠짐없이 전화를 걸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번 더 당부하여 이제는 전화금융사기사건(보이스피싱)이 정말 종식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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