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효과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도.. 더 꼼꼼히 준비해야

▲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난 13일 국토해양부 발표에 이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도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진주 일괄이전을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전북 지역사회와 일부 정치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LH의 진주 이전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진주와 가까운 사천시도 LH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조성 중인 진주정촌산단에 이어 향후 항공국가산단까지 들어서게 되면 사천읍지역에 인구 유입 효과가 클 것이란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사천을 찾는 관광객도 자연스레 늘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나 사천시가 LH 진주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 또는 틈새시장을 얼마나 챙겨낼지 미지수다. 5월 현재, 사천시 관련 부서 마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과 전망을 내놓는 곳이 별로 없다. 관련 공무원은 “개인적 소견”이란 전제 아래 단순 기대치를 표현하는 정도다.

따라서 ‘LH 진주 유치’가 단지 진주시만을 위한 이익이 되지 않게 하려면 사천시가 더 꼼꼼히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LH본사 인원은 올해 1월말 현재 142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LH 연관 업체 소속 직원과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진주시의 인구 증가 기대치는 그 이상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교육 문제 등을 이유로 “가족과 함께 이주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도권에서 진주가 멀리 떨어졌다는 점에 비춰 봐도 그리 낙관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 점에서 보면 사천시 인구 유입 또한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LH가 본사 소재지인 경기 성남시에 낸 지방세가 262억 원이었다는 점은 매력적이나 이는 오직 진주시의 몫이다.

결국 인구유입과 그에 따른 주택시장 활성화 그리고 서비스업 증대 등 간접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사천시로서는 ‘LH 경남(진주) 이전’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음이다. 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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