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바른먹거리'>나쁜 지방은 면역력과 자가 치유력 저하시켜

날이 갈수록 ‘건강한 삶’에 관심을 두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관심사는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맨 먼저다. 심지어 이를 적극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진주생협이 그 좋은 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 진주생협 사천지역위원회(권경희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의 도움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바른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5대 영양소중의 하나이기도 한 지방을 영양학적 차원에서 먼저 살펴보면,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세포막의 구성성분으로 들어가 세포막의 기능을 유지한다. 또한 성 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가 되고 인지질이라는 운반체를 만들어 콜레스테롤을 수송하고 대사하는데 관여한다.

지방 중에는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필수 지방산이 있는데 이는 음식으로 반드시 섭취되어야 함을 말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메가3와 오메가6가 필수지방산이다. 필수지방산은 혈액을 깨끗이 하고 탄력을 좋게 하며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생식 기능을 지켜준다. 또한 성장을 촉진하고 이뇨작용을 도와주며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증강시켜주기도 한다.

다음으로 지방의 종류를 살펴보면, 지방은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방산의 상태에 따라 지방의 종류를 나누게 된다. 즉, 동물성 지방은 포화지방산으로 되어있고 식물성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포화지방산은 탄소와 수소, 산소로 이루어진 유기 화합물로 그들을 연결하고 있는 부위가 완전하게 결합된 상태이며, 불포화 지방산은 탄소의 결합부분에 결합이 모자라는 부분이 있어 다른 한 쪽이 이중의 결합상태를 띠고 있다.

인체가 반드시 필요한 필수지방들은 식물성 지방에 들어 있는 불포화 상태의 지방산들이고, 불안전한 이중 결합을 가지고 있는 불포화 상태의 지방산들은 이중 결합 부위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더 빨리 산패된다.

따라서, 불포화상태의 식물성지방의 첫 번째 문제는 변질이 일어나기 쉽고, 열과 산소에 약하다는 것이다. 열과 산소에 의해 성질이 완전히 변해 버린 것이 지방의 산화이다. 산패된 지방은 강력한 발암물질로 작용한다.

두 번째는 식물성 지방의 수소화이다. 식물성 지방의 포화. 수소화된 기름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식물성 마가린, 쇼트닝, 치즈 스프레드 등이다. 식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액체상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마가린, 쇼트닝 같은 가공 지방은 원료는 식물성이지만 가공한 결과 고체가 되어 버린 것이다. 불포화지방산의 변질을 의미하는 것이며 우리 몸에 이로울리 없다.

마지막으로 가공 과정을 거쳐 화학구조가 바뀐 지방산을 트랜스형 지방이라고 부른다. 화학구조상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 지방산은 자연상태에서 시스형의 지방산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열이나 압력에 의해 트랜스형 지방산으로 전환된다. 빵제품, 마가린, 과자류, 프렌치 후라이등에서 쉽게 발견된다. 트랜스형 지방산은 자연계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형태로 필수 지방산으로서 거의 작용하지 못하며 오히려 우리 몸에 해롭게 작용한다.

몸에 해로운 지방은 육류를 통해 과도하게 섭취되는 포화지방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변질된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고체 기름보다 더 해롭다. 산패된 지방과 마가린, 쇼트닝, 치즈스프레드 같이 인위적인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수소화된 지방, 기름을 이용하여 가공한 모든 식품에서 발견되는 트랜스형 지방들은 절대적으로 나쁜 지방이다.

나쁜 지방들은 인체의 대사를 교란시키고 세포에 손상을 주어 인체의 면역력과 자가 치유력을 저하시켜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오늘날 지방의 섭취량은 수렵과 농경의 시대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해 있으며 가공된 식품을 통해 섭취되는 변질된 지방의 섭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포화지방은 육류섭취를 줄여 지방의 섭취량을 줄여야 하고 필수 지방산들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성 기름은 가공하지 않은 천연의 상태로 먹어야 하겠다. 참깨와 들깨 같은 씨앗류와 잣, 호두 등 견과류에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하다. 이런 지방이 풍부한 음식에는 딱딱한 껍질이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지방의 산패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하니 되도록 껍질도 먹기 직전에 제거하고, 보관에도 주의해야 할 것 이다.

< 자료참조 : 바른 식생활이 나를 바꾼다/ 김수현 저자 >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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