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린 수세미로 올 겨울 감기를 물리칠 효소를 담가 볼까 합니다.
날마다 눈물 같은 장대비를 쏟아 붓던 여름도 오는 계절을 막을 수가 없나 봅니다. 어느새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 놓았습니다.

산책을 하던 중 길 옆 언덕위에 달린 수세미를 보았습니다. 가느다란 줄기에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참 탐스럽습니다.

수세미효소가 감기, 기관지 천식 등에 좋다고 하길래 해마다 수세미를 사서 효소를 담가 먹고 있던 터라 이맘 때쯤 눈에 띄는 수세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직접 심고 길러 효소를 담가먹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진 않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수세미 효소를 한 번 담가 볼까 합니다.

수세미 껍질을 벗기면 짜~잔 요렇게 진짜 설겆이용 수세미가 된답니다.
먼저 너무 익지 않은 수세미를 깨끗하게 물에 씻어 둡니다. 효소를 담글 그릇도 물론 씻어서 물기를 제거 해야겠지요.

물기가 어느 정도 마른 수세미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설탕을 켜켜이 뿌려 가면서 그릇에 담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설탕을 뿌리지는 말고 하루 정도 지나서 수세미 액이 스며 나오면 그 위에 다시 설탕을 듬뿍 뿌리고 잘 섞어 주면 됩니다.

한 3개월 정도 숙성 시킨 뒤에는 수세미 건더기는 건져내고 원액만 따로 보관하면 됩니다. 원액을 그대로 마셔도 되고 상황에 따라 찬물이나 따뜻한 물에 희석해서 마셔도 좋습니다.

수세미 씨앗입니다. 엄청 크네요. 수박씨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기침이 심할 때 효소를 마시면 금방 기침이 잦아 들 정도로 효과 만점입니다. 또 매실액기스 처럼 음식의 단맛을 낼 때 사용해도 좋습니다.

수세미는 생즙을 그대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또 씨는 말려서 가루로 내어 먹으면 헛배 부른데 좋다고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수확 시기를 놓쳐 즙이 다 말라버린 수세미는 말 그대로 천연 수세미가 됩니다. 설거지 할 때 사용하면 좋겠죠.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세미지만 알고 보니 이렇게 유용하게 쓰임새가 많네요.

수세미 못지 않게 감기나 기관지에 좋은 모과도 눈에 띄길래 한컷.

방아꽃과 콩잎 그리고 익어가는 벼가 조화를 이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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