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초 전교생 오카리나 연주회 열어

800여 명의 학생들이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오카리나 선율을 연주하고 있다.

용산초등학교(교장 정윤봉)는 2011년 9월 23일(금) 노래하는 학교 생활화를 위해 전교생이 함께 하는 오카리나 연주회를 열었다.

용산초등학교는 오카리나 연주를 학교 특색으로 지정하여 3년째 지도하고 있는데 이번 연주회는 짧게는 올해 봄부터, 길게는 3년간 연습해 온 오카리나 연주 실력을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초록이 가득한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함께 펼쳐 보인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아름다운 오카리나 선율이 바람을 타고 와룡산 골짜기에 울려 퍼지며 반주와 지휘에 맞추어 800여 명의 아이들이 일제히 무지개, 아름다운 것들, 홀로 아리랑의 3곡을 연주하였다. 연주하는 아이들도, 옆에서 감상하던 교사들도 아름다운 선율에 한 마음이 된 것 같은 감동에 휩싸였고, 연주가 끝난 후에 그 누구도 쉽게 운동장을 뜨지 못했다. 어디선가 시작된 “한번 더! 앵콜! 앵콜!”이라는 요청에 아이들은 군말하지 않고 한 번 더 연주 선물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교장 정윤봉은 “이제 오카리나는 우리 용산의 전통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가져 자전거 타기와 더불어 학교의 전통으로 꿋꿋이 자리 잡아 갈 수 있기를 바라며 특히 오카리나를 배운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1학년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3곡을 모두 연주한 것이 매우 대견하다” 며 칭찬의 말을 전했다.

이번 연주회에 참여한 용산초 어린이 회장 6학년 여희창은 “오늘 오카리나 연주회에서 평소 갈고 닦은 오카리나 실력이 고스란히 표현 된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번 전교생이 함께 하는 오카리나 연주회는 음악적 감각 함양은 물론 함께 연주하는 경험을 통하여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높은 가을 하늘 아래 푸른 잔디 위 바람을 닮은 맑은 오카리나 선율이 아직도 용산 교정에 그윽히 남아 있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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