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대형참사 피해.. 신호위반 두고 두 운전자 진술 엇갈려

▲ 사고 직후인 10시께 사천경찰서와 사천소방서가 출동해 사고수습을 하고 있는 모습
14일 오후 9시 50분께 정동대로(국도33호선)에서 사천방향으로 달리던 성동해양조선의 퇴근버스와 정동면 대곡리 신기마을에서 수청마을 방향으로 향하던 승용차가 충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정동면 신기마을에서 수청마을 방향으로 가던 운전자 최모씨(남 30살)의 승용차가 정동대로 1차선에서 사천방면으로 달리던 운전자 정모씨(남 62세)의 버스와 함께 충돌했다. 이후 버스와 승용차는 함께 갓길로 돌진했으며,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나서야 멈춰 섰다.

▲ 견인되어 나가는 승용차 모습, 당시 충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 가드레일을 받고 멈춰 선 버스의 모습, 다행히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최씨가 경상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최씨는 별다른 외상은 없으나 머리 두통과 왼쪽 팔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운전자 정모씨도 현재 사천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가슴통증 외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버스에 타고 있던 성동해양조선 10명의 직원들도 다행히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한 지점
한편, 이후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승용차 운전자 최씨는 "청색신호를 받고 수청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던 중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버스운전자 정씨(남 62세)는 첫 진술에서 청색신호를 보고 직진했다는 말을 바꿔 황색신호에 지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사고현장에서 버스 앞좌석에 앉았다는 한 직원은 "신호를 위반하고 지나가던 승용차로 인해 버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천경찰서는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파악해, 관련 운전자의 신호위반행위가 적발되면 교통사고처리특별법에 따라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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