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포만'지역 생태, 환경 탐사 위해 방문

환생교가 찾은 사천 광포만 모습

11일 오전 11시께.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는 습지를 탐사하기 위해 전국 일주에 나선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환생교)이 사천 광포만을 찾았다. ‘한국의 습지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습지를 찾고 있는데, 올해로 벌써 9번째를 맞았다.

이번 습지여행에는 환생교 회원과 그 가족, 그리고 지역 습지 운동가 등 22명이 동참을 했다. 이들은 지난 3일 강원도 철원을 출발해 민통선 지역과 강화도 갯벌, 태안, 천수만, 금강하구둑, 새만금, 목포 등 동해안과 서해 그리고 남해를 거치면서 갯벌과 습지의 생태계 특징과 환경을 탐사하고 보전의 중요성 등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습지여행을 통해 수차례 사천 광포만을 찾았던 이들은 이날 광포만 인근인 서포면 조도리를 찾아 이 지역의 생태와 환경을 탐사했다. 광포만 개발 논란이 한창 일었던 작년 10월에도 환생교 회원들은 광포만을 찾았었다.

김두림 환생교 회장

김두림 환생교 회장(서울초당초교 교사)은 “우리나라 습지가 좋아서 또 습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습지여행을 시작했다”면서 “지역의 환경운동가들로부터 그 지역의 습지와 갯벌 등의 생태, 환경을 듣고 전반적인 조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습지여행을 통해 수집한 자료 등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일선 학교나 환경단체 그리고 정부 관계 단체 등에 배포해서 갯벌과 습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습지여행에 나선 이들은 사천 광포만을 거쳐서 오는 13일까지 창녕 우포늪과 주남 저수지, 낙동강 하구, 태화강, 포항 구룡포, 형산강 등을 둘러보며 개발 실태와 철새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두림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1. 사천 광포만을 해마다 찾는 이유는 ?
광포만은 갯잔디가 가장 넓게 분포해 있는데 다른 곳에서 이런 것이 없어서 해마다 찾고 있다. 여러 번 오면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더 가지게 됐는데, 특히 대추귀고둥이 서식하는 곳이어서 더 그렇다.

2. 개발로부터 광포만을 왜 보존을 해야 하는지 ?
광포만 같은 생태, 환경과 경관을 전국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지역에는 인공구조물이 거의 없다. 그동안 보존을 위해서 지역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노력해 왔는데, 개발로부터 이곳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지켜내야 할 곳으로 생각한다.

습지여행에 참여한 환생교 회원들과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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