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인성여중 물리쳐... 삼천포여고는 결승 좌절
삼천포여중이 2009 WKBL 동계 전국여자중고농구 사천대회에서 여중부 우승을 차지했다.
삼천포여중은 12일 오후에 열린 결승경기에서 인성여중과 접전을 벌인 끝에 37대33으로 이겼다. 이로써 예선5경기와 준결승과 결승 등 모든 경기를 승리하며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 경기는 줄곧 엎치락뒤치락 하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한 발 앞섰다. 경기종료 16초를 남기고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중 강이슬 선수가 종료직전에 던진 3점슛이 깨끗이 들어가 4점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장에는 선수들의 가족과 학교관계자 등이 찾아와 삼천포여중을 응원했다. 경기 후 강인섭 교육장과 삼천포여중 구이본 교장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내내 돋보인 선수는 강이슬 선수다. 강 선수는 경기마다 고른 득점과 함께 센터 겸 가드로서 경기를 이끌었다.
삼천포여중농구팀의 한인주 코치는 강 선수에 대해 “지금은 센터지만 드리블이나 슛팅 감각이 뛰어나 가드로 전환하려 한다. 앞으로 성장과정을 주목해도 좋을 선수다”라고 말했다.
올해 첫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삼천포여중은 올해 목표를 전국소년체전 우승으로 잡고 있다. 이에 앞서 4월 삼천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겠다는 게 포부다.
삼천포여중 구이본 교장은 “학교에서 많이 보살피지 못하는데도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 좋은 성적으로 답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여고부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삼천포여고는 11일 준결승에서 청주여고에 덜미를 잡혀 공동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