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경찰, 23일 동료 살해 후 암매장한 피의자 검거

사천경찰서(서장 전병현)가 자재철거비용 문제로 다투다가 동료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피의자 김아무개(61, 창원) 씨를 23일 밤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 씨는 지난 22일 저녁6시20분께 공사현장 자재철거 일을 맡은 박아무개(64, 사천) 씨와 거푸집 처리비용 선수금 문제로 말다툼 하던 중 현장에 있던 쇠파이프로 박 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께, 사건현장에서 200미터 쯤 떨어진 공사현장 옹벽 뒤편에 사체를 유기하고 흙으로 덮어 암매장했다.

경찰은 23일 저녁6시20분께, 피해자 박 씨의 처가 사천읍지구대에 전화해 “남편을 죽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며 경관을 부르자 출동해 피의자 김 씨로부터 범행을 자백 받았다. 이어 피의자를 대동, 범행장소와 사체유기현장을 찾아 사체와 범행도구 등을 압수하고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김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정이다.

숨진 박 씨의 처는 지난 22일 남편과 김 씨가 사업문제로 함께 나간 뒤 들어오지 않자 23일 김 씨를 불러 추궁한 끝에 범행을 암시하는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피의자 김 씨는 고성군 대가면에 있는 한 부도난 공장의 건축물을 철거하는 공사를 맡아 박 씨에게 하청을 맡겼다가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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