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10%이상 줄어... 인구증가 바라면서 자녀는 '둘 만'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가 살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도민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가 더욱 늘어나길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상남도가 14일 발표한 2008년 경남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담겨 있다. 사회통계조사는 도가 해마다 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2008년5월6일부터 9일까지 통계조사원이 1만가구를 직접 방문해 이루어졌다.

조사시점이 너무 지난 탓에 현실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도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지표를 헤아리기에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조사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사회분야의 ‘거주 지역사회의 전반적 견해’를 묻는 물음에 대한 도민들의 답이다. 응답자 가운데 ‘보통’이라 답한 사람이 45.5%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비교적 살기 좋음’ 39.5%였다.

이는 1999년 조사에서 ‘비교적 살기 좋음’이 54.5%, ‘보통’이 32.6%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결국 10년 새 100명 중 10명 넘는 사람이 ‘비교적 살기 좋다’는 생각이 ‘보통’으로 바뀐 것이다.

반면 3년 뒤의 지역사회 전망에 관해서는 ‘약간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과 ‘변함없을 것’이라는 대답이 42.0%와 41.0%로 팽팽했다.


또 지역의 인구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도 예전보다 더 커졌다. 지역의 인구규모가 ‘적절하다’고 보는 사람이 25.6%인 반면 ‘약간 커져야 한다’가 40.5%, ‘많이 커져야 한다’는 30.3%였다.

이는 1999년에 ‘약간 커져야 한다’가 30.9%, ‘많이 커져야 한다’가 15.2%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이밖에 ‘이상적인 자녀 수’로는 ‘1남1녀’(42.3%)를 가장 선호했고 저출산 이유와 대책에 관해서는 ‘자녀 양육 부담 증대’(50.9%)와 ‘양육부담경감제도 추진’(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가구소득에 대한 주관적 견해를 묻는 물음에 ‘조금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46.4%로 가장 높았지만 1999년 60.3%였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반면 ‘적당하다’가 27.0%, ‘매우부족하다’가 20.1%를 차지했다.

도민들은 가구마다 1000~2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경우(20.4%)가 가장 많았는데, 부채의 주된 이유는 주택자금 마련(33.4%)이었다.

또 신용카드 사용이 점점 일반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5.8%에 그친 반면 일상적 생필품 구입에 사용한다는 사람은 37.2%로 10년 전(4.0%)보다 크게 늘었다.

자녀의 직업 선호도는 행정공무원(30.1%)이 가장 높았고, 교사(15.3%)와 의사/약사(11%)가 뒤를 이었다. 노후에 자녀와 동거여부를 묻는 물음에는 따로 살겠다(52.3%)는 사람이 10년 전(42.8%)보다 늘었다.

첨부파일 : 2008 경남 사회통계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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