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별로 진행된 '시장과의 대화' 올해부터 '변경'

1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사천시가 14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김수영 시장과 김주일, 박동식 도의원, 시의원 그리고 주민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읍면동별로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김수영 시장이 직접 해결해 주는 자리다.

새해를 맞아 연례행사처럼 진행됐던 시장과는 대화는 그동안 김 시장이 읍면동별을 직접 돌며 지역의 민원을 청취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주민들을 한 곳에 참여시켜 민원을 청취하고 답변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14개 읍면동별로 진행된 시장과는 대화는 주민들이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과도한 시간 소비로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올해부터 바뀌었다는 것이 사천시의 설명이다.

주민 민원에 대해 답변하는 김수영 사천 시장
이날 시장과의 대화는 읍면동의 지역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해결이 가능한지 여부를 김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식으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읍면동별로 제기된 민원 중 3곳을 보면 ▲벌용동: 주택지구로 지정된 벌용 지구를 상가지역으로 지정해 영세 상인업자들의 상권보호 ▲향촌동: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결되는 하수 차집 관로 추가 설치 ▲남양동: 중촌-송포농공단지 간 도시계획도로 건설 등이다.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지역 시민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벌용지구의 용도변경은 “국토해양부에 신청을 했지만 법률과 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결정이 내려와 준주거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앞으로 이 지역이 급격히 변화할 경우에만 상업지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향촌동은 연차적으로 추진을 하며 남양동은 35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 처럼 김 시장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당장 시행하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추진하기 어렵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총평을 통해 “읍면동에 편성된 예산이 불공정하다는 얘기가 아직까지 들리고 있는데 통합 이후에도 계속 이런 얘기가 들리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면서 “일체 그런 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작년에 경남도에서 평가한 상수도 분야의 꼴찌 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시장은 “상수도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지만 주민 만족도에서는 최저였다”며 “일부 시민들의 행정 불신이 아직 큰 것 같다”고 말한 뒤. “행정이 이해, 설득시키는 부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끝으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복된 시가 되도록 물려주며 임기가 마치는 날까지 온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이날 제안된 민원들을 검토해 각 실과별로 통보해서 해결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올해와 똑같은 방식으로 시장과의 대화를 가질 계획이다.

시민과의 대화에는 김주일, 박동식 도의원 및 시의원들도 참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