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뜯다가 의류, 신발 등으로 진화.. 피해금액 4000만 원대

사천경찰이 학교폭력과 금품갈취를 일삼아 온 청소년들을 잇달아 붙잡았다. 이미지는 경찰이 밝힌 갈취 조직도.
사천경찰이 학교폭력과 금품갈취를 일삼아 온 청소년들을 잇달아 붙잡았다.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월부터 현재까지 중학교 후배 9명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아 금품과 고가의 등산의류를 갈취한 피의자를 지난 28일 구속 검거했다.

피의자는 ㅅ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6월경부터 현재까지 후배학생 9명을 선정하여 상납금과 상납일자를 지정하여 주고 상납치 않을 경우 인적이 드문 공원, 골목길, 당구장등으로 피해자들을 불러내어 폭행하는 등 매주 2-3회, 수 십 차례에 걸쳐 현금 310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 7월경부터 매주 2-3회 고가의 등산 의류 메이커(블랙야크, 밀레, 라푸마 등)를 지정하여 주고, 피해자들이 이를 구해 오면 넘겨받는 방법으로 약 1000만 원 상당의 의류(100여 점)와 100만 원 상당의 신발(10여 켤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담배심부름을 강요하거나 심지어 감금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특히 피의자는 피해자들이 관내 ㄱ, ㅈ, ㅅ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각 학교별 대표학생을 지정하여 문어발식으로 금품을 상납받았다. 갈취한 현금으로는 몸에 문신을 하고, 오토바이 3대를 구입했으며,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사천경찰은 지난 14일 청소년 30명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또는 교육당국에 인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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