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초교, 다문화 가정 '방문 교사제' 운영 호응

태국 출신 다문화 가정을 방문한 문옥순 교사

“선생님, 어서 오세요. 이렇게 언제나 신경 써 주셔서......”

태국 국적을 지닌 T(47세)씨는 담임선생님을 맞이하면서 눈물을 글썽인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피부색이나 언어 등으로 인해 학교생활 적응이나 학력 문제로 힘들어 할까봐 너무나 신경이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사천초등학교의 ‘다문화가정 방문교사제 운영’으로 인해 담임선생님이 달마다 가정을 방문하여 아이에 관계되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상담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너무나 마음이 편하고 아이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 같아 기쁘고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한다.

사천초등학교(교장 황춘기)는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방문 교사제’를 실시해 왔다.

이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재학하고 있는 학반의 담임선생님들을 방문 교사로 지정해 달마다 2회씩 각 가정을 방문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하여 상담해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머니들에게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시행된 프로그램이다.

방문교사제 운영과 아울러 사천초등학교는 1대 1교우관계를 형성하여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소외감 없이 생활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관심도 많이 생겼어요.. 텔레비전에서 방영했던 다문화 가정에 대한 공익광고 보면서 제가 눈물을 흘렸답니다. 막연한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반 아이 일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1년 동안 다문화가정 방문 교사로 활동했던 문옥순 교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한국의 자랑스러운 꿈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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