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자회견 "수익성 잣대로 서부경남 거점공공병원 죽여선 안 돼"

사천진보연합, 사천네트워크, 민주노총사천지부 등 20여개 단체들은 2일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해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하라"고 도지사에게 촉구했다.
전국적으로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연대의 뜻을 밝혔다. 경남도는 휴업 예고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폐업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진보연합, 사천네트워크, 민주노총사천지부 등 20여개 단체들은 2일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남도 홍준표 도지사의 기습적이고 일방적인 폐업 결정으로 200여명의 환자들은 대책 없이 내쫓겼고, 350여명의 직원들 또한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내몰리게 되었다"며 "수익성을 잣대로 한 공공병원 죽이기에 의해 서부경남지역의 거점공공병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단식으로 호소하는 직원들의 절규와 공공의료를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당장 도립 진주의료원의 폐업 결정을 철회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경상남도의회의 의원들은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 공공의료의 혜택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신중하고 상식적인 판단으로 의회에 임하길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폐업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경남대책위는 물론 의료 공공성 확보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경숙(민주통합당, 비례) 도의원 등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은 폐업 철회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6일 서울에서 출발해 진주의료원으로 가는 희망버스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13일 창원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18일에는 영·호남권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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