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학교 하루 10명씩 확진 판정..병원 북새통

신종플루로 불리던 A형 계절독감(A/H1N1pdm09형)이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해, 사천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2009년 당시 신종플루로 불리던 A형 계절독감(A/H1N1pdm09형)이 전국적으로 다시 유행해, 사천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1월 5째주(1월 26일~2월 1일) 계절 독감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48명으로, 유행주의보 수준(1000명 당 12.1명)을 넘어섰다”며 “앞으로 4주 동안 유행이 지속되어 60~70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독감에 걸린 환자 중 절반 이상(55%)이 2009년 신종플루로 알려졌던 A형 감염 환자로 확진되고 있다.

설연휴 직후 사천지역 병원들은 감기 환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병원의 경우, 한때 타미플루 품귀현상을 보여 사천시보건소에 지원 요청을 하기도 했다. 삼천포지역 한 병원의 경우 전체 내과 입원실 130병상 중에서 60병상이 독감환자였다. 병원 관계자는 “설 직후 독감 입원환자가 급증해 병상이 모자랄 정도였는데, 지금은 다소 여유가 생겼다”며 “당분간 독감유행은 계속될 것 같다. 입원환자 외에도 타미플루 처방을 받고 가는 외래환자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일선 학교들 역시 비상이 걸렸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월1일 이후 7일 현재까지 A형 독감 확진 학생은 5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35명이 치료 중이며, 16명이 완치됐다. 사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설연휴 이후 하루 10명 정도 A형 독감으로 확진되고 있다”며 “독감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 교육과 함께 학교 주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천시보건소 역시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병, 폐질환, 신장 기능 장애 등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사천시보건소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현재는 A형 독감과 다른 계절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예방차원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노인 같은 면역취약계층에서는 페렴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다음은 사천시보건소가 밝힌 생활 속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①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연령 등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습니다.
②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킵니다.
③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을 지킵니다.
④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⑤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합니다.
⑥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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