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국내 최초로‘사회적경제 커리큘럼’학부 과정 도입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송원근 산업경제학과 교수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권진택/줄여 경남과기대)가 국내 최초로 사회적경제 과목을 학부 정규교육과정에 도입해 주목을 끈다.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나 대기업 진출 외에도 진로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첫 목적이라 할 수 있어요.”

지난 3일 만난 경남과기대 산업경제학과 송원근 교수는 올해 초 박종현 교수와 함께 사회적경제 전문인력 양성사업단(단장 박종현)을 꾸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특성화’ 사업 공모에 지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송 교수가 밝힌 것처럼 경남과기대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국내 최초로 운영하게 되는 사회적경제 과목의 학부 정규과정 도입은 수년 동안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며 기획한 사업이다.
그는 ‘사회적 경제 영역에 대해 학생들을 준비시키는 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영리 기업에서는 더 이상 자생적으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아요. 특히 지방 대학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요. 현재 정부도 지역경제 침체와 청년실업 급증이라는 경제 상황에서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 걸고 도시 재생 사업, 농촌공동체 활성화, 지역인재와 지방대학 육성 등 사회적경제에 해당하는 여러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보완 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 만큼 앞으로 사회적 경제 영역 역할이 커질 것이고 우리는 학생들에게 그에 대한 준비를 하도록 돕는 거예요.”

그러나 이 사업이 현재 대학졸업생들이 겪는 취업난의 ‘해결사’는 아니다.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지역자활센터 등으로 취업의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선택은 학생들의 몫이다.

“취업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보다 인생의 중장기적이고 확대된 ‘옵션’들을 던져주는 겁니다.”

이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임금 높은 직장은 아니지만 기업의 이윤 생산에 매진하는 삶 외에 사회적 가치를 쫓는 직업도 있음”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2018년까지 5년간 진행 될 이 교육사업은 산업경제과, 회계학과, 영어학과 3개 학과에서 각각 희망자 10명을 선발해 30명을 정원으로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된다.

사회적경제 학부 교육과정 운영 기관으로써 학생들 교육 외에도 남부권 유일 사회적경제 특성화 대학, 대표적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축, 전국적 사회적경제 특성화 대학, 남부권 최대의 사회적경제 거점기관 설립 등도 진행될 계획이다.

송 교수의 바람은 또 하나 있다.

"남부권 최대의 사회적 경제 거점기관,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어요."

'사회적 경제 영역의 저변 확대' 라는 과제와 함께 품고 있는 희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