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초등연합 학생 뮤지컬단' 8개월 연습 후 공연 선보여
마도 분교 아이들 이야기로 꿈과 희망 전해

▲ 연기를 하다가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며 노래까지 열창했던 아이들.
‘사천 초등연합 학생 뮤지컬단’이 20일과 21일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천사들의 하모니(갈방아 노래 소리)’ 공연을 펼쳤다. 사천교육지원청과 사천시가 주최, 수양초등학교와 유뮤지컬컴퍼니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뮤지컬단은 지난해 10월, 사천지역 18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친 후 최종 선발 된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12월 창단식 당시 최종 선발된 인원은 45명이었으나, 이후 8개월간의 연습기간을 거치며 35명으로 재조정됐다.) 당초 이 뮤지컬단의 창단은 지역 학생들에게 뮤지컬이라는 종합예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에서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2시 첫 막을 올린 이번 무대의 주제는 ‘천사들의 하모니’. 1990년대 마도의 시골 학교에 정년퇴임을 앞둔 선생님이 부임해 합창단을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고 도 대회에 출전하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재기발랄한 연극과 노래로 꾸몄다. 부모의 업인 그물 손질이나 호미질로 여가를 보내던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즐거움과 꿈을 찾아가는 의미도 담겼다.

▲ '사천 초등연합 학생 뮤지컬단' 학생들의 열연과 춤, 노래, 그리고 그 동안의 땀이 빛났다. 사진은 마도분교 학생들이 새로 부임하는 선생님을 기다리는 장면.
첫 공연을 마친 ‘먹보’ 역할의 황현규 학생은 “연습할 때 힘들긴 했지만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하고 같이 노래하니까 재밌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아 창단 때부터 매주 토요일 마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김영찬 감독은 “아이들이 정말 잘 따라줘서 고맙다”며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못 받고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결말은 아이들이 앞으로도 꿈을 키워간다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천 초등연합 학생 뮤지컬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토요일마다 수양초등학교에 모여 노래와 연기, 무용 등 뮤지컬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연습해 왔다.

▲ 교실에서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 표정과 발성까지 또렷하고 부끄럼 없었던 무대.
▲ 한 학생의 할머니(왼쪽)가 새로 부임한 선생님을 찾아와 대화 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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