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초등연합 학생 뮤지컬단' 8개월 연습 후 공연 선보여
마도 분교 아이들 이야기로 꿈과 희망 전해
이 뮤지컬단은 지난해 10월, 사천지역 18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친 후 최종 선발 된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12월 창단식 당시 최종 선발된 인원은 45명이었으나, 이후 8개월간의 연습기간을 거치며 35명으로 재조정됐다.) 당초 이 뮤지컬단의 창단은 지역 학생들에게 뮤지컬이라는 종합예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에서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2시 첫 막을 올린 이번 무대의 주제는 ‘천사들의 하모니’. 1990년대 마도의 시골 학교에 정년퇴임을 앞둔 선생님이 부임해 합창단을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연습하고 도 대회에 출전하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재기발랄한 연극과 노래로 꾸몄다. 부모의 업인 그물 손질이나 호미질로 여가를 보내던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즐거움과 꿈을 찾아가는 의미도 담겼다.
연출을 맡아 창단 때부터 매주 토요일 마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김영찬 감독은 “아이들이 정말 잘 따라줘서 고맙다”며 “합창대회에서 대상을 못 받고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결말은 아이들이 앞으로도 꿈을 키워간다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천 초등연합 학생 뮤지컬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토요일마다 수양초등학교에 모여 노래와 연기, 무용 등 뮤지컬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연습해 왔다.
심애향 기자
shimm@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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